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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보다 합리적으로, 앞을 향해!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7-08 오후 4: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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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조상들이 쓰다가 우리에게 전해준 속담이나 경고는 귀담아 들을 만한 것이 적지 않습니다. 이 속담이 큰 진리를 내포한 바로 그런 경고라고 생각됩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살기 위해, 솟아날 구멍을 찾아야 할 까닭도 없습니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이맛살을 찌푸리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고 비난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의 생각이나 생활이 지나치게 비합리적으로 치닫게 될 때 되새겨볼만한 가르침이 거기 담겨져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서양의 계몽주의 시대를 ‘이성의 시대’(Age of Reason)라고 부릅니다. 중세가 반드시 ‘암흑시대’(Dark Age)는 아니었지만 미신이 판을 치고 번번이 질병이 만연되기도 한 ‘어두운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대를 청산하고 나타난 문예부흥은 ‘휴머니즘’을 강조하였고 그 뒤를 이은 계몽주의 사상은 신분 사회를 타파하고 시민사회의 기틀을 마련한 사실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중세를 벗어나지도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대한민국의 정당도 정치도 모두 전근대적이어서 전적으로 비합리적(irrational)입니다. 국회의 운영이나 청와대의 인사관리도 합리적(national)이지 못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 자세도 애매모호하고 반이성적(反理性的)입니다. 우리는 침몰한 세월호에 발이 묶여 꼼짝도 못하고 있으니 “이게 뭡니까?”

 대통령과 청와대가 먼저 합리적인 진지를 구축하고, 여당과 야당과 국회를 ‘합리주의’(nationalism)로 압박해야 합니다. 그러면 국민은 따라옵니다. 국민이 따라오기만 하면 하늘은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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