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에는 UN관련 현충시설을 찾아보자
다가오는 27일은 정전협정 61주년이다. 1950년 6월25일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간신히 3년 만에 정전협정을 맺게 된 것이다. 6.25 전쟁은 결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자유민주주의진영과 사회주의진영간의 이념갈등이었고 양 진영간의 알력싸움이었다. 따라서 UN군 참전은 당시 상황에서 필연적인 것이었다.
동족상잔의 6.25전쟁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저 양적인 팽창만이 있던 전쟁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클라크,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가 체결한 정전협정에 의해 결국 종결되었다.
흔히들 정전협정이라 부르는 협정의 정식 명칭은 ‘국제연합군 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원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래로 61년간 이 협정은 유지되고 있고 국제관례상 정전협정이 이토록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경우는 한반도가 유일하다.
그러나 정전협정은 굳건한 벽돌집이 아닌 허술한 모래성이다. 북한은 끊임없이 무력도발을 하는 동시에 겉으로는 평화를 제의하는 화전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남한에 간첩을 투입하여 종북 세력을 구축하고 민간인들을 선동하여 국가 내부적 분열을 꾀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정전협정을 굳건히 하는 방법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뿌리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그 뿌리는 바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호시탐탐 남한의 적화통일을 노리는 북한의 야욕을 저지하기에 충분했다.
그 조약을 통해 우리는 국방비를 절감하고 국제 사회의 신뢰를 높여 한강의 기적을 이루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하나의 자주독립국가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동맹의 울타리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성장한 만큼 안보에 있어서도 나아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현재 논의되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도 이와 관련이 있다.
전작권 환수는 그리 먼 미래가 아니다. 전작권이 환수되고 북한이 쓰고 있는 가면을 벗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면서도 UN참전국과 미군의 도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는 기록으로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피부로 느껴야 하는 것이다.
정전협정 기념일이면서 동시에 UN군 참전 기념일인 7월 27일에는 가까이 있는 UN 관련 현충시설을 찾아보자. 파주 임진각에 있는 미국군참전기념비, 남양주의 제25사단 한강도하기념비, 가평에 있는 영연방 참전기념비, 포천에 있는 타일랜드참전기념비 등...
64년전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땅으로 와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UN참전용사들께 감사함으로써 보람찬 휴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Konas)
정인재 (의정부보훈지청 복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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