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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라스와미 전 유엔 보고관, "위안부 문제에 日 정부, 강경한 자세로 퇴보"

"1995년에는 일본 정부가 유감의 뜻을 담은 서한, 교과서 개정 약속, 아시아여성기금 등...충분하지는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4-08-12 오후 1: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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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유엔 보고서를 작성한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전 유엔 경제사회위원회 인권위원회 여성폭력문제 특별보고관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강경한 태도로 가고 있다”며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9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자택에서 가진 외교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1995년 이전의 강경한 자세로 퇴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쿠마라스와미 전 보고관은 ‘군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보고서를 쓴 뒤 몇 년 동안은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시 퇴보하고 있다"면서 "왜 아직 해결이 안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특별보고관으로 활동하던 1995년에는 일본 정부가 유감의 뜻을 담은 서한도 보내고 교과서를 개정하겠다는 약속도 하고, 아시아여성기금을 만드는 등 충분하지는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강경한 태도(hard line)로 가고 있다. 1995년 이전의 강경한 자세로 퇴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마라스와미 전 보고관은 보고서에서 군 위안부를 전시 성노예로 명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에게 전해 들은 상황이 명백히 노예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이 여성들이 자신의 의지에 반해 누군가에 의해 통제당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노 담화 검증 보고서 발표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일본 내부의 문제에서 기인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제연행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재검증 결과에 대해 “명백히 대부분 강제성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군 위안부가 ‘전시 매춘부’라는 일본 우익들의 주장과 일본 내 최근 혐한시위 흐름에 대해서 그는 "모든 나라에는 다른 인종 집단이나 다른 나라, 여성을 적대시하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으나 국가는 이것들이 혐한 발언이나 시위로 확산되지 않도록 자제시킬 책임을 진다"고 일침했다.

 유엔 여성인권 특별보고관으로 재직하던 1996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위안부 인권유린실태를 고발한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해 국제 사회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는 ‘맥두걸 보고서’와 더불어 일본군 전시위안부 강제동원·인권유린의 실태를 평가하는 국제적인 준거가 됐다.

 그는 보고서에서 “(위안부들의) 증언은 일본 제국군대 지도자들도 군대 성노예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제도는) 강압적이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시행됐다는 점을 믿도록 이끌었다”고 적시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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