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北정치범수용소 강제구금피해자 20명 UN청원서 제출

(사)엔케이워치, 작년 이어 올해도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20건 정리, 체제불만자 증가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4-10-14 오후 4:55:03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사)엔케이워치는 지난해 약 40건의 ‘북한정치범수용소 강제구금 피해자 UN청원서 제출’에 이어 올해도 20건의 청원서를 작성해 ‘UN강제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제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14일 오후 중구 세종대로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명철 (사)이워치 대표는 국내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 가운데 가족 또는 친지들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40명 중에서 20건을 정리해 발표했다.

 안 대표는 이들이 정치범수용소에 강제로 수감된 이유를 조사한 결과 한국행 기도 8명, 연좌제 1명, 기독교 접촉 1명, 한국 라디오 청취 1명, 체제불만 7명, 기타  2명이라며, 작년에 비해 체제불만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성별로는 남녀 각 20명 씩이며, 1∼5세 16명, 20∼30대 16명, 40∼50대 8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가족이 수용소에 강제 수감된 탈북자 박명희(여, 가명) 씨와 김성희(여, 가명) 씨는 가족이 수용소에 가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자녀와 손자들 생각에 복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 (사)엔케이워치가 ‘UN강제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20건의 청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1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북자 박명희(여, 가명) 씨와 김성희(여, 가명) 씨가 기자회견장에 증언자로 나와 가족이 수용소에 가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konas.net

 ICNK(북한 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 권은경 간사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강제구금 피해자들을 심층 조사해 작성된 청원서를 ‘UN강제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제출하는 운동은 북한에 직접 들어가 실종되거나 강제구금된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지는 못하지만 북한이 더 이상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하는 압력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26호수용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안 대표도 “92년 국제엠네스티에서 16명의 수감자 명단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북한에 왔는데 이때 수용소별로 명단을 확인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었고, 수용소에 축구공도 배급되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며 “이 16명은 아직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사)엔케이워치와 ICNK가 UN 실무그룹에 제출한 청원건은 60여 건에 이르며, 타 시민단체에서도 10여 건의 청원서를 UN 실무그룹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