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눈으로 본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초등학생이 쓴 ‘북한인권 TV동화 - 친구야, 내 소원을 들어줘’ 시사회 열려
한국의 한 평범한 초등학생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동화책으로 썼다. 경기도 광주 탄벌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김서연 양이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탈북단체인 (사)열린북한이 이 원작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동화를 만들었다.
6·25전쟁 64주년을 맞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는 ‘북한인권 TV동화 - 친구야 내 소원을 들어줘’ 시사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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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사회에서는 서연 양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1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 소개되고, 서영 양을 포함한 회령수용소 출신 탈북자인 NK워치 안명철 대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열린북한방송의 정은주 PD, 이대영 중앙대 교수 등이 참석해 북한인권 실태에 관한 대화의 시간을 나눴다.
서연 양은 작년 라오스로 탈북했다 강제 북송된 북한 어린이의 모습을 보고 북한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고,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관한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고 동화책 탄생 배경을 밝혔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북한 어린이의 생활을 잘 보여준다. 한국에 살고 있는 소년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관한 책을 읽다가 잠이 드는데, 꿈에 수용소에서 죽은 소녀 순이가 나타나 수용소에 수감된 아이들의 생활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늘 배고픔에 허덕이며 강냉이로 끼니를 때우고, 교실이 아닌 탄광으로 끌려다니며 혹사당한다. 예사로 매질도 당한다. 그러면서 순이는 간절히 부탁한다. “수용소 상황을 널리 알려서 북한에 우리같은 아이가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해 달라고.” 꿈에서 깬 소년은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알리겠다고 다짐한다.
애니메이션 연출을 맡은 정은주 PD는 “초등학생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일까? 그 의도를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관한 공개된 영상이 없어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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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 양은 동화를 쓰기 위해 4개월 동안 탈북자들과 탈북자단체, 그리고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했고, 애니메이션은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쳐 제작됐다.
또한 이날 시사회에서는 서연 양이 또래 친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북한인권-통일 관련 초등생 인식’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초등생 35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북한의 또래 친구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가?’라는 질문에 18명(51%)이 ‘가난과 굶주림’, 10명(28%)이 ‘자유와 인권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어 북한의 또래 친구들에 대해서 22명(62%)이 잘 모른다고 답변했으며,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대해서도 28명(78%)가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안명철 NK 워치 대표는 “20년전 한국에 입국해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얘기했을때 모두들 내가 거짓말한다고 말했다”면서 “수용소에서는 16세부터 성인취급을 받는데, 보통 5개 학급에 300∼400명의 어린이가 있다”고 보충설명했다.
또 북한은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부모를 잘 만난 아이들은 배부르게 먹고 살지만 부모를 잘못 만난 어린이들은 배고픔에 시달리거나 꽃제비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는 경안초등학교 학생 35명이 참석해 애니메이션을 통해 북한 친구들에 대한 생각과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긍금증을 풀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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