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강력한 단속에도 주민들은 외부정보 접해"
“투옥과 강제노동, 심지어 처형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이 교묘하게 정부의 정보통제를 피하고 있다”
북한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외부세계 정보를 접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미국 국무부가 정부 인터넷 웹사이트인 ‘쉐어아메리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외부세계 정보를 접하는지 소개했다며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12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쉐어아메리카’는 美 국무부가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 교육, 시민사회 역할 같은 중요한 주제들에 관한 논의와 토론을 촉발시키는 중요한 이야기나 사진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공식 웹사이트이다.
국무부는 이 사이트에 ‘북한의 장마당 세대’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투옥과 강제노동, 심지어 처형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이 교묘하게 정부의 정보통제를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단속하는 당국자들을 뇌물로 매수할 수도 있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지난 2011년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 주찬양 씨는 이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모든 주민을 다 통제할 수는 없다”고 증언했다.
주 씨는 “북한에 있을 때 매일 밤 가족들이 담요를 뒤집어쓰고 라디오를 통해 ‘VOA’ 같은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면서 “하루는 라디오 방송에서 먼저 탈북해 한국으로 간 아버지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 씨는 또 “북한에 있을 때 제임스 본드 영화와 미녀 삼총사를 특히 좋아했다”며 “믿을 만한 친구나 이웃들과 좋아하는 영화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탈북한 지현아 씨는 “북한 주민들이 일단 외부 세계 소식을 접하게 되면 호기심을 느껴 더 많은 소식을 듣기를 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해 말 미국 정부의 국제 인권 관련 정보를 총괄하는 인터넷 웹사이트(humanrights.gov)를 통해 북한의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 가운데 6 곳의 정보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무부는 이 웹사이트에서 ‘북한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탈북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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