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남한 간첩 2명 체포’에 “터무니없는 주장…즉각 송환” 요구
“일방적 억류 매우 유감…기자회견 언급 내용은 송환된 후 확인해 봐야 할 사안”
정부는 27일 북한이 ‘남한 간첩’ 2명을 정탐·모략 혐의로 체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북한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석방과 송환을 요구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어떠한 사전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우리 국민 김국기 씨와 최충길 씨를 억류하고 이들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이런 조치는 국제관례는 물론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인도주의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북한의 조사내용은 향후 우리 국민들이 우리측으로 송환된 후에 확인해 봐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 김국기 씨와 최충길 씨를 조속히 석방하고 우리 측으로 지체 없이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국민들이 송환되기 전까지 국제규범 및 관례에 따라 신변안전 및 편의를 보장하고 그 가족과 우리측 변호인이 접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26일 평양에서 내·외 매체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남쪽 주민인 60살 김국기 씨와 55살 조춘길 씨를 반공화국 정탐·모략행위를 한 괴뢰정보원 간첩으로 붙잡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은 김 씨와 최 씨가 각각 대전과 춘천에서 태어나 2003년부터 중국에서 살았다며 남한의 ‘국정원’ 요원에게 매수돼 북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체제 비방, 위조화폐 생산과 탈북 안내 등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김 씨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구속됐고, 조 씨는 지난해 12월 북한 영내로 몰래 들어갔다 국경수비대에 붙잡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씨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내 국정원 거점 이름을 밝히고 “2010년 북한 최고지도부가 철도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지령을 받아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며 “가장 엄중한 범죄라는 것을 인정하고 북한에 정식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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