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 특사, "北, 분명한 비핵화 신호 보여야 협상 진행될 것"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핵 물질 농축 중단 신호를 회담 재개 조건으로 제시
시드니 사일러 美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핵 물질 농축 중단 신호를 회담 재개 조건으로 제시했다.
사일러 특사는 21일(현지시간) 美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6자회담이 확고한 비핵화 조치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전했다.
사일러 특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해 인공위성을 포함한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우라늄과 플루토늄 농축 계획을 멈추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여야 신뢰할만하고 믿을만한 핵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일러 특사는 9·19 공동성명을 토대로 하는 6자회담 재개 의사를 밝혔다.
사일러 특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지난 6년간 그리고 지금 마주한 도전은 북한의 진정성 있고 믿을 만한 6자회담 복귀 및 약속 이행”이라며 “9·19 공동성명을 기반으로 한 미국의 북핵 협상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9·19 공동성명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폐기 및 평화적인 핵 이용 권리 존중 △북·미 및 북·일 관계 정상화 △대북 국제적 지원 △한반도 평화 비전 제시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사일러 특사는 “이란 핵협상은 미국이 오랫동안 대치해 왔던 국가와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쿠바와 미얀마에 이어 이란 핵협상에서 북한은 미국의 유연성과 창조성, 협상 의지를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사일러 특사는 “경제적 결핍과 외교적 고립을 무릅쓰고 핵 개발을 계속 추진하는 북한 정권을 볼 때, 그들이 이란 핵 협상으로부터 아무 교훈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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