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전문가, "北 핵무기 20개 보유한 것으로 추정"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열린 미국과 중국 전문가 회의에서
중국의 핵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20개로 추정하고 있다고 美 언론이 보도했다.
24일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美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핵무기 20개를 보유한 것으로 중국의 핵 전문가들이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북한의 핵 보유에 관한 중국 전문가들의 이 같은 평가는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열린 미국과 중국 전문가 회의에서 나왔다.
중국 외교부 산하 연구기관인 중국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이 회의에는 중국에서 북핵 관련 기술, 정치, 외교 전문가들과 軍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미국 측 관계자들은 북한의 핵탄두 보유 규모를 추산한 전문가들이 중국 최고의 우라늄 농축 전문가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북한의 핵무기를 이렇게 많이 추산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베이징 회의에 “미국 관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나중에 회의 결과를 설명 듣고 놀라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중국 정부는 물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도 중국 전문가들의 북한 핵무기 보유 추정치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전문가들의 추정치는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중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에 집중해 북핵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회의에 참석했던 지그프리드 해커 미 스탠포드대학 교수는 “중국 전문가들의 추정치에 대해 우려한다”며 “북한의 행보를 되돌리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측 태도가 변하고 있다”며 “과거 중국은 북한이 핵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현재는 걱정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핵 전문가들의 이런 추산은 미국의 추정치보다 많은 것으로, 미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재 10개에서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해 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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