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軍 귀순 동기는 “구타에 대한 염증”
北 군대, 南영상물 유입 및 구타로 기강 해이
지난 15일 오전 아군 GP 근무자에게 발견된 북한軍 병사의 귀순 동기가 “구타에 대한 염증”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군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귀순한 병사는 북한군 후방 지역 부대에서 근무한 10대 후반의 상급 병사로 선임병 등으로부터의 잦은 구타에 시달리다 한국으로 귀순할 것을 결심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병사는 지난 7일 부대를 빠져나와 일주일간 차량과 도보를 이용해 남쪽으로 이동, 이탈 8일만에 15일 아군 철책선 넘었다.
이 병사는 지난 14일 중동부 북한군 전선 지역에 도착한 후 밤을 이용 북한측 철책을 통과하고 아군 소초(GP) 주변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이후 날이 밝자 인기척을 느낀 우리 군 GP 근무 요원에게 발견 돼 8일간의 귀순 여정을 마무리했다.
최근 북한에는 장마당 세대의 군 입대가 늘고 남한 영상물이 유입되면서 정권에 대한 군의 충성심과 결속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고 군 내부에는 구타가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16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북한 군내 정치조직이 있어 구타가 발생하면 바로 보고돼 처벌을 받기 때문에 위계질서가 강했지만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질서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조직이란 시스템은 남아 있지만 시스템이 견제를 못하는 것”이라며 “상하 간에 명령을 해도 날이 안서니까 때려야 말을 듣는 환경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한 영상물과 외부정보의 유입이 북한 군대의 충성심과 결속력을 약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보위부, 인민무력부, 총참모부에 근무하는 군인들이 남한 영상물을 시청하다 적발돼 처벌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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