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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무상, 세계유산 등재 발언 관련...정치권 '유감'

새누리,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는 꼼수"...새정연, "외교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5-07-06 오후 3: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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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 자국 산업혁명 시설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기시다 외무상은 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 메이지(明治) 산업혁명 시설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직후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토 구니(佐藤地) 주유네스코 대사의 발언에 대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6일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유감’이라는 입장을 강력히 밝혔다.

 박 대변인은 “노역의 강제성이 이중으로 표현되어 있는 등재 결정문을 놓고도 그 의미를 깎아 내리려는 일본 외무상의 행태가 걱정스럽다”면서 “일본이 국제적으로 ‘강제 노역’을 인정하고도, 국내용으로 딴소리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국내용 물타기를 즉각 중단하고 인포메이션 센터 등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정부도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들을 빈틈없이 이행하도록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외교부의 대응을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와 관련하여 ‘전방위적 외교 노력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자평했다고 한다”며 “한 나라의 외교부 장관이 가진 상황인식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안일하고 단순하다”고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비록 일본 정부가 반대한 ‘강제징용’ 사실을 명시하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하지만 이는 뒤늦은 타협이었으며, 뒷북 대응에 지나지 않는다”며 “게다가 ‘강제징용’ 명기가 현실화되기까지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로 약속을 이행할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애초에 일본이 강제징용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논의조차 이루어질 수 없게 외교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오늘의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정부를 향해, “‘강제징용’ 문구 하나 얻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외교적 성과로 자화자찬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끝나지 않은 고통 해결에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를 향해서는 “일본 정부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고 해서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의 책임이 결코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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