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美女가 말하는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
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북에서 짐승처럼 살던 자신들의 인생을 바꿔준 게 한국이라고....
올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7∼13)에 제주도를 찾는 유커(관광객) 6만 여명을 포함 최대 25만 여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이 기간 중국 전역에서 고향을 찾아 떠나는 인파가 1억9천여 명에 이른다는 중국 발 소식과 함께 설 전야 베이징 역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역(驛)광장을 중심으로 인근지역에서 고향을 향하고자 움직이는 어마어마한 귀성 인파 행렬을 공중 촬영한 장면을 보면서 그 장대한 장관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 귀성객만 해도 사상 최대의 3천2백여 만 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아니라 해도 예나 이제나 사람들에 있어 내 부모님이 계시고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언제라도 잊힐 수 없는 영원한 본향(本鄕)인가 싶다.
서울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 남으로 남으로 이어지기만 했던 귀성 행렬이 이제는 일하는 자식들을 찾아 역(逆)으로 보따리며, 가방 잔뜩 고향의 진귀한 먹거리를 싸들고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부모님들의 역귀성 모습도 이제는 별반 낯설지 않게 자연스레 받아 들여 진다. 그런가 하면 나 홀로 여행을 포함해 가족단위의 해외여행과 함께 명절의 풍속도 과거와 달리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변하고 바뀌어도 부모자식 지간 서로를 향해 가슴에 품고 사라지기 어려운 건 그립고 애달픈 마음일지니 천고의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온 국민이 설 명절 연휴로 들떠 있던 날 북한 김정은 집단은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볼모로 잡는 것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4차 핵실험(1.6)에 이은 또 다른 도발을 자행했다. ‘광명성 4호’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150∼200kg에 12,000km의 대륙간 탄두 미사일을발사한 것이다. 한‧미‧일 정상의 긴급한 전화 협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소집등 초강수 제재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남북교류의 상징이자 긴장완화 마지막 단계라 일컬어지는 개성공단의 전면적 중단을 선언(1.10)했다. 이에 북한도 다음날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설정하면서 맞대응, 체류 중인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하고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밤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우리 국민 280명 전원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완전 철수했다. 이어 단전(斷電)과 단수(斷水)조치가 이뤄졌다. 모든 게 초스피드로 이뤄졌다.
우리 국민과 세계인을 상대로 핵(核)광란극을 벌이려는 김정은과 미친개 아류들의 망난이 짓을 더 이상 소아적 시각으로 대해서는 안 되겠다는 긴급동의가 급(急)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12,000km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염두에 둔 것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金 가 집단은 우리 국가와 국민, 세계를 대상으로 극도의 긴장 국면으로 몰아넣으면서도 평양을 비롯한 북 전역에서는 쌩뚱 맞게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식량난과 에너지난으로 힘들어 하면서도 농촌에선 횃불을 치켜들고 삽과 곡괭이로 얼어붙은 땅을 파 일구거나 부족한 비료를 보충하기 위해 거름(퇴비)증산 동원에 나서고 있음에도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광분하고 있다.
金 가 왕조에 있어 주민의 삶은 안중에 없다. 평양을 제외하고 배급제도가 무너진 지 오래다. 장마당을 묵인하고 용인하는 것은 이미 북한 주민들을 당과 인민위원회가 먹여 살릴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설 연휴 모 방송TV 프로그램에는 북에서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탈북여성 5명이 출연해 토크쇼를 벌였다. 이들은 길게는 남한정착 14년에서 8년차에 이르는 나름대로 남한생활에 잘 적응한 성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이었다.
북에서 기타리스트로 과외 활동(불법)을 하다 주변의 신고로 곤욕을 치렀다는 출연자(함북 온성, 정착8년)는 “태어나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가자 남쪽으로” 하는 심정으로 두만강을 건너 단 한번의 위해(危害)나 사고도 없이 자신을 포함해 가족 모두가 서울에서 살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와서 자연스럽게 과외도 하고 마음대로 기타치고 노래 부를 수 있어 이처럼 감사한 적이 없다”고 웃으면서도 북에 가족들을 남겨두고 넘어와 10년 이상 그리며 살고 있다는 눈물 흘리는 다른 출연자의 사연에 함께 아파하기도 했다.
또 한 출연자(평북. 정착 9년)는 “북에서 부러움의 대상일 정도로 잘 살고, 당과 위원장에게 충성을 다하면서 남조선은 미국 놈이 득실거리는 깡패 소굴로 알았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집이 거지신세로 전락해 어렵고 힘들게 살았다”며 “북에서는 선거를 하지 않고 탈북 했다가 들키면 죽는다. 감옥에 가면 일은 소처럼 시키면서도 밥은 세 숫가락밖에 주지 않아 배고파서도 죽는다”고 현실을 전했다.
그는 “북한을 탈출하면서 평북에서 양강도까지 가는데 많은 돈이 들고 사기까지 당하기도 했다. 어머니를 모셔오는데도 1천만원이 넘는 돈이 들고 어렵게 했지만 그래도 단 한번 북송 없이 남한으로 오게 된 게 감사하다. 지금 대한민국에서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며 탈북예술인단체 소속 가수답게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고는 “이 노래처럼 대한민국은 아름답다”며 감사해 했다.
그런가 하면 또 열 한번 탈북해 열 번 북송돼 ‘북송의 영웅’이라 불려 지기도 했다고 해 애잔함 속에서도 웃음을 던진 한 출연자는 "지금은 북에서 가족을 남으로 데려오는데도 1천만원 내지 2천만원 정도가 들고 그나마도 데려오기가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출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북에서 짐승처럼 살던 자신들의 인생을 바꿔준 게 한국이라고 했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오는 후배들에게도 전했다. “정착하기까지 어려움은 있다. 그러나 하기 나름이다. 언젠가 그 열매는 풍성하게 다가올 것”이라며 “바람은 통일이다”고 했다. 가족을 향한 진한 그리움이 말마디 속에 묻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저 쪽 한편에선 '최고 지도자'로 추앙(?)받는 김정은이 지금 이 순간에도 주민을 올가미에 가둬 둔 채 핵놀음에 미쳐나고 있으니. (konas)
이현오(코나스 편집장. holeekva@hanmail.net)
- 관련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