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 공격 가능한 북한의 ICBM 위협 현실화되나?
엔진 분출시험 성공, 엔진성능 3배 개량 … 재진입체 기술 등 난관 있어
북한이 20일 성능이 대폭 향상된 신형 로켓 엔진의 분출시험을 성공시키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시험을 북한 대포동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 엔진 추력을 높이는 시험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북한이 새 엔진의 추진력이 80tf라고 주장한 데 대한 사실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우리 군 당국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이 위성을 띄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월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는 27tf 추진력의 노동미사일 엔진 4개를 묶어 1단 추진체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80tf 추력의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면 지금까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해 사용한 노동 엔진보다 추력이 3배나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신형 엔진이 '정지위성 운반로켓용'이라고 밝혔지만, 우리 군 당국은 미국을 겨냥한 ICBM용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새 엔진의 성능이 개량됐음은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으로도 확인됐다.
북한의 새 엔진은 우리가 2020년 이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KSLV-2)와 비교해도 성능이 더 뛰어나다. KSLV-2는 75tf 엔진으로 1단 엔진의 연소시간은 127초인데 반해 북한은 80tf 엔진을 200초간 시험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80tf 추력 엔진 다수를 묶어 ICBM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80tf짜리 엔진 4개를 엮어 320tf 출력의 엔진을 단다면 미국 본토 어디로든 날릴 수 있는 충분한 위력의 ICBM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정도의 출력이면 1t 이상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소형화할 필요도 없으며 복수의 탄두를 넣은 다탄두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엔진 출력이 높아지면 미사일의 정확성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ICBM까지 손에 넣게 된다면 미 본토도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되며, 이는 유사시 미국의 전략적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리에게는 심각한 상황이 다가 올 수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새 엔진을 단 ICBM이 전력화되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출력이 커진 엔진을 시험한 것은 맞지만, 시험이 성공했는지 여부는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며 설사 시험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엔진 4개를 통합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또 이와 함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운 단계로 꼽히는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을 북한이 확보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konas)
코나스 황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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