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美 국방부, 지상배치 미사일로 北 ICBM 요격 실험
ICBM 요격은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보다 훨씬 어려운 실정
북한의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응해 내년 초에 미국이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로 요격하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2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美 국방부는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와 이를 탑재하는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타격 위협을 계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내년 1분기(1∼3월) 중에 잠정적으로 GBI 발사 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 존슨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 대변인은 “지난 2014년 6월 요격시험 성공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수행되는 이 실험은 ICBM 모형 탄두를 요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 GBI 실험은 보잉사가 주관하며 “레이시온이 개발한 직접충돌파괴(hit-to-kill) 방식의 개량 탄두와 오비탈 ATK의 개량형 추진체를 활용할 것”이라고 존슨 대변인은 덧붙였다.
특히, 내년 초 실험은 ICBM의 실제 위협을 가상한 표적에 대응해 GBI 체계의 모든 센서와 통신망을 이용하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이 실험과 관련, 미 국방부 작전실험국 대변인인 로저 캐비니스 소령은 “MDA는 국방부와 정보 공동체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위협이 정확하고 최대한 상정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상세한 표적 정보는 기밀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속으로 날아오는 ICBM 요격은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도 한국에 배치를 추진 중인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보다 훨씬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통신은 “이 실험이 차기 미 행정부에 성능 논란을 빚어온 GBI 체계로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탄두 탑재 ICBM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증거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실험이 실패한다면 차기 행정부는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 추산으로 최소 390억 달러(43조 원)로 예상되는 GBI 체계와 관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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