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모사드 등 세계 12개국 정보기관 출신 북한 전문가 서른 명이 서울에 모인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원장 조동호)은 오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정보기관 출신 고위 인사들의 연례 국제회의인 ‘2018 글로벌인텔리전스서밋(2018 Global Intelligence Summit, GIS)'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 출신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 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이번 서밋은 ‘정보, 북한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20일 개회식과 스페셜세션, 21일 비공개 토론회, 22일 종합세션(미디어 Q&A) 등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공개 행사인 20일 개회식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축사를 하며, 이어지는 스페셜세션은 ‘민주주의와 기술혁명, 국가정보기관의 미래’를 주제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의 사회 하에, 그레고리 트레버턴 前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의장이 발표를, 이어 카탈린 하르네자아 前 루마니아 해외정보부(FIS) 부장, 페터 뢸 前 독일 연방정보원(BND) 아태공작처장, 미타니 히데시 前 일본 내각 정보조사실(CIRO) 정보관이 토론에  참여한다.

 20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비공개 토론회는 △북한 분석의 사례와 교훈 △북한의 변화 방향 △비핵화 방안 △한반도와 국제질서 등 4개 주제로 진행된다.

 22일 오전에는 한반도 평화와 국제사회 역할과 관련해 참석자들과 언론인들 간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종합세션과 폐회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지지를 골자로 이틀간의 주요 논의를 담은 ‘2018 GIS 코뮈니케’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서밋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영국, 독일, 캐나다, 이스라엘, 루마니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12개국의 전·현직 북한 전문가 서른 명이 참가한다.
                                                   
 특히 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ODNI) 소장과 윌리엄 브라운 前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존 에버라드 전 평양주재 영국대사를 비롯해 이스라엘, 루마니아, 태국 등에서 전직 정보기관 최고위 관계자가 대거 한국에 온다.

 한국에서는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라종일 전 국가정보원 차장,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최준택 전 국가정보원 차장, 김황록 전 국방정보본부장 등이 참여한다. 

 행사를 주최한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북한 정보에 관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회의로 서밋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국제 정보협력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