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기념비 소개」 (12) 6.25 학도병 참전기념상
6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지금 이 자리에 있도록 해주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수원 농생명과학고등학교(전신 수원 수원농업고등학고) 교정에 있는 참전기념비를 방문했다.
고등학교 옆에 작게 자리하고 있는 이 참전비는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존재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교정에 자리잡고 있는 두 개의 6.25 참전 용사 기념비는 6·25참전 동문비와 6·25 학도병 참전 기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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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 동문비는 2011년 국방부로부터 6·25전쟁에 참전한 수원농고 출신 133명의 명패를 전달받아 2015년에 세워졌으며, 6·25 학도병 참전 기념상은 6·25전쟁 당시 수원농고 재학중 학도병으로 참전한 40인을 기리는 기념비다.
내가 방문한 날은 유난히 날이 좋아 나란히 햇빛을 받는 기념비 앞으로 발을 옮기자 기념비에 정성스레 새겨진 내용을 유심히 살펴볼 수 있었다.
먼저 6.25 참전 동문비는 상단에 조형물을 올렸고 하단에는 전사자 명패를 조형했다. 이 비는 세 개로 층이 나뉘어 있는데 이는 세 개의 총신 몸통으로, 참전용사의 기상을 기리고 중앙의 도자기형 공간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선 민족평화와 통일을 염원한다는 설명이 담겨 있다.
뒷면에는 기념비의 건립 경위와 건립을 위해 기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이 있는데 그것을 보면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어떤 마음으로 기념비를 세웠는지 느낄 수 있었다.
6.25 참전 동문비 바로 옆에 있는 6.25 학도병 참전기념상은 수원농고의 정신적 모태인 광교산이 품은 호랑이와 같은 학도병의 호국정신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기념상은 군번도 없이 참전한 학도병들의 거룩한 희생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며, 그 숭고한 뜻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세웠다는 내용이 새겨 있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편이 저릿하고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참전기념상 뒤편에도 동상 건립기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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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념비들의 크기는 참전용사와 학도병들의 희생에 비교할 수도 없이 너무나 작고 공허해 보이는 공간처럼 보였지만, 어쩌면 지나가는 세월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탁 트인 공간에 세워져 있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평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 그분들과 함께할 수는 없지만 이번 현충일을 맞아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이름을 한 자 한 자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한다.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홍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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