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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기념 시설물 소개」 (7) 아산시 현충사

Written by. 대학생 인턴기자 유한용   입력 : 2023-05-16 오전 10: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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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사에 익숙한 우리에게 아산시 현충사는 특별한 공간이다. 우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하여 막연히 남해 바다에서 치열한 전투를 승리로 이끈 장군이라는 것 외에 더 이상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거북선이 떠오르고 그 외에 뭘 아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딱히 대답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었다. 아산시 현충사는 그런 면에서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껴볼만한 공간이었다. 가는 길은 온양온천역에서 4Km쯤 들어가는데, 시골길을 가는 마을버스 타는 재미도 있고, 30분 정도 푸른 들판을 감상할 수 있다.    

 아산시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이곳은 충무공이 무과 급제할 때까지 살던 곳으로, 순국한지 108년이 지난 숙종32년(1706년) 충무공의 얼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웠고 1707년 숙종이 친히 현충사란 휘호를 내렸다고 한다.

 해방 후 매년 4월 28일 탄신 제전을 올려 고인의 넋을 추모하고 있으며, 1966년 현충사를 준건하고 1974년 오늘의 경관을 갖추게 되었다. 본전에는 이순신장군의 영전을 모시고, 기념관에는 난중일기, 장검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옛집, 활터, 정려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기념관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이순신장군과 조선 수군의 활약을 기념하는 곳으로, 전시관과 교육관이 있다. 기념관은 독특한 구조물로 잔디를 입힌 언덕 모양의 두 건물 속에 흙벽을 입혀 건물이 안겨있는 형상을 가지고 있다. 전시관은 임진왜란때 조선수군의 승리를 조명하는 전시실과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생애와 후대의 추모를 다루고 있다. 또한 이순신장군과 임진왜란에 관련된 특정 주제로 기획된 기획전시실에는 4D 체험 영상실이 있어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었다.

 

 ▲ 아산시 현충사. 시계방향으로 충의문, 이순신 장군이 살았던 고택, 세째아들 이면의 무덤,  현충사 경내 연못ⓒkonas.net


 정려는 충신이나 효자, 열녀에게 임금이 편액을 하사하여 그들이 살던 마을 입구에 세워두던 건물로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사표(師表)로 삼아 그 정신을 고취하고 본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현충사 정려에는 충무공과 그의 조카 이완, 사대손 이홍무, 오대손 이봉상 등 네 명의 충신과 팔대손 이제빈의 효자 편액이 걸려있다. 원래 정려는 동남향으로 있었으나 현충사 성역화 시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해 서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해체·복원하였다고 한다.

 현충사는 1706년 숙종 임금 때 건립되어 이순신 장군을 향한 추모의 향불이 끊이지 않았으나,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폐되었다가 1905년 을사늑약에 분노한 유림들이 현충사 유허비를 건립하였다. 그 후 일제 강점기 때 ´충무공묘소 위토 경매사건´이 발단이 되어 전 국민이 모은 성금으로 1932년 현충사를 중건(重建)하게 되었다. 이후 1967년에 박정희 대통령의 성역화 지시로 한국식 콘크리트 구조로 된 현재의 현충사로 세워졌다.

 현충사에 모셔져 있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은 1973년에 국가 표준영정으로 지정되었고 영정을 그릴 때 유성룡(柳成龍)이 쓴 징비록(懲毖錄)이라는 책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용모에 관한 기록을 참고하였다고 한다. 현충사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을 기념하여 매년 4월 28일 정부주관으로 제전을 올리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살았던 고택은 장군이 무과에 급제하기 전부터 살던 집으로 종손이 대대로 살았으며 일부는 개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집 뒤편에는 충무공의 위패를 모신 가묘가 있어 매년 기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이렇게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일생을 한눈에 이해하고 보니 예나 지금이나 나라사랑 정신 앞에서는 숭고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은 1시간 정도 들길을 걸어 기차역에 도착했고 기분은 상쾌하면서도 무겁기도 했다.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유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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