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기념 시설물 소개」(10) 미국군 참전기념비
“한국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 번영, 평화는 멀리서 온 미국 참전 영웅들의 희생으로 이뤄낸 것입니다. 한국전쟁 영웅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지난 4월 20일부터 2주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등장한 ‘한국전쟁 10대 영웅들’이란 제목의 영상에 나오는 내용이다.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국가보훈처가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연합사령부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자유수호에 크게 기여한 한미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선정하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송출한 것이다.
6.25전쟁, 미국군, 유엔군... 불경스러운 이야기지만 솔직히 우리 세대에게는 단군할아버지 이야기만큼이나 아득하게 느껴지는 게 6.25전쟁 이야기다. 학교에서 배우고 국가안보 관련 뉴스로만 듣던 이야기라서, 우리 현재의 삶에서 딱히 위협을 못 느껴서 더욱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던 차에 임진각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리고 깊이 반성했다. 6.25전쟁은, 또 미국군은,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할 사안은 결코 아니라는 걸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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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에는 미국군 참전비가 있다. 임진각에 몇 번 갔어도 놀이시설에만 신경썼지 이곳에 참전비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임진각 뒤편에는 미국군 참전비와 미2사단 참전비, 미육군 제187공수특전단의 한국전쟁에서의 전투낙하를 기념하는 비석, 트루먼 대통령 동상 등이 있다.
미국군 참전비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참전을 의미하는 네 개의 삼각형 조형물이 서로 기대선 가운데 원형 공간을 깃발이 호위하는 형태로 서있다. 참전비 둘레에는 미국의 50개 주를 상징하는 50개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비문에는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기간(1950~1953) 동안 미국의 아들들이 바친 고귀한 희생과 빛나는 업적을 기리며 그들의 영령을 길이 추모하기 위해 여기에 비를 세워 기념하노라’ 란 문구가 적혀있다.
미국 정부는 1950년 6월 30일에 맥아더 사령관의 전선시찰보고서를 검토한 다음 미 지상군 투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6월 26일 미 해군과 공군이 한국에서 작전에 들어간데 이어 7월 1일 미 지상군도 한국에 도착하여 7월 5일부터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날 오산 부근 죽미령에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최초로 북한군과 교전한 것을 비롯하여 대전 전투, 낙동강선 방어전투, 인천상륙작전, 서울 및 평양탈환작전,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작전, 지평리 전투, 벙커고지 전투, 불모고지 전투, 그리고 저격능선 전투 등 6·25전쟁 전 과정에서 수많은 전투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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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5년 10월 3일 우리 정부가 만든 기념비 안내판에는 미군의 희생과 한국전에서의 역할이 간결하게 소개됐다. ‘참전 연인원 57만2000명, 사상자 14만2091(사망 3만3629명, 부상10만9284명, 실종 5178명)의 고귀한 인명손실을 입었으며 이 크고 비싼 대가로 인해 공산주의자들의 망상은 좌절되고 대한민국은 마침내 원상으로 회복되었다.’
미국참전비 앞에 서있는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동상 옆에 적힌 안내문을 보면 73년 전 최악의 상황이던 한국을 위해 미국 주도하 이루어진 정책 배경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국경에서의 침공을 방지하고 국내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무장된 한국 정부군이 북괴의 침략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유우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침략군에게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3·8도선으로 철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이러한 정세 하에서 본인은 미국 공군과 해군으로 하여금 한국 정부군에게 원호와 지원을 제공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올해는 정전 70년, 한미동맹 70년이 되는 해다. 미국은 파병국가 중 가장 많은 병력을 각종 전투에 참전시켜 6.25전쟁에서 큰 희생을 치렀다. 위에서 얘기한 뉴욕의 홍보영상처럼 양국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를 표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이어가자는 의미는 백번 천번 강조해도 부족할듯하다. 특히 우리 젊은 세대와 한창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은 한두번쯤 임진각에 위치한 미국군 참전기념비를 찾아 한미동맹의 의미를 각별히 새기며 성장하는 계기를 가져보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양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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