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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기념 시설물 소개」(14) 국립영천호국원

Written by. 대학생 인턴기자 김민준   입력 : 2023-06-29 오후 2: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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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국립영천호국원을 방문하였다. 영천호국원은 국내에 있는 5개의 호국원 중 가장 먼저 개원한 곳이다. 1996년 재향군인회가 호국정신 선양을 위해 정부에 건립을 건의하여 국고 보조사업으로 영천 및 임실지역을 우선 승인받아 1997년 9월 기공식을 진행, 2001년 01년 01일 ‘’영천호국용사묘지관리소‘로 개원하였다. 

 당시 총사업비 약 220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그중에는 향군 자부담금도 포함되었다. 이후 대한민국재향군인회에서 꾸준히 운영 및 관리하다가 국립묘지법 제정 이후 2003년 국가보훈처(현재 국가보훈부)로 기부채납하였고, 국가보훈처로 운영관리가 이전된 이후 “국립영천호국원”으로 새로 태어났다. 

 

 ▲ 국립영천호국원.ⓒkonas.net


 국립영천호국원은 야외시설의 구조와 배치만으로도 호국, 보훈 정신을 전달하고 있다. 영천 시내 방면에서 호국원을 방문하면 먼저 호국지가 유족들의 심란한 마음을 달랜다. 작지만 편안한 연못을 지나면 좌우로 봉안당(충령당 제1, 2관)이, 정면에는 전투 장비 전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6·25전쟁과 이후 월남전, 북한의 각종 도발을 막는 데 쓰였을 실제 장비들을 보며 이곳에 계신 수많은 영혼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뇌어본다. 

 그렇게 중앙부까지 도달하면 홍살문을 지나게 된다. 경건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고 한 계단 한 계단을 올라가며 좌우로 길게 늘어선 봉안묘들을 지난다. 서너 걸음 걸을 때마다 수백 가지 이름들과 호국영령들 각자의 사연들이 잠들어있다. 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드디어 현충문과 그에 가려진 현충탑이 보인다. 이곳에서 아래를 조망하면 호국영령들이 지켜낸 푸르고 아름다운 배산임수의 지형이 펼쳐진다. 현충탑 좌우에는 치열한 전투를 형상화한 조각이, 중앙에는 민족의 원대한 기상과 번영, 웅비를 상징화한 높다란 탑이 자리 잡고 있다.

 

 ▲ 국립영천호국원 ⓒkonas.net


 한편 홍살문 한편에는 영천대첩비가 그 위용을 떨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영천과 상주, 왜관지역은 낙동강 방어선의 한 부분으로서, 북한군의 9월 공세 당시 격전지가 되었던 곳이다. 당시 이곳 영천지구가 무너지면 미국은 한반도 전역을 포기한다는 계획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대한민국의 운명을 건 최후의 보루를 장병들은 영천전투, 또는 ‘영천대회전’을 통해 북한 공산군의 남침을 저지, 섬멸하여 조국의 자유를 지켜냈다. 영천대첩비는 이를 기념하고 있다. 

 또한, 전투의 주축이었던 부대는 우리에게 오뚜기부대로 잘 알려진 보병 제8사단이었는데, 영천대첩비는 8사단 참전 장병들의 전공을 기리고, 그들의 뜻을 국가 안보의 영원한 본보기로 삼으며, 전투에서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공훈을 길이 빛내기 위해 립하였다.

 

 ▲ 국립영천호국원ⓒkonas.net


 충령당 내부에도 보훈의 정신은 가득하다. 정면에 2층 높이로 커다랗게 걸린 태극기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또, 매달 국가보훈부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6.25 전쟁영웅을 충령당 내부 곳곳에 배치하며 그들의 정신을 알리고 있다.

 ‘호국의 고장’ 영천은 앞서 소개한 국립영천호국원 외에도 호국과 안보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가득하다. 조양각과 조양공원,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및 영천전투 호국기념관, 최무선과학관, 노계문학관, 충효 정신이 출중하였던 정몽주 선생의 임고서원, 산남의진을 기리는 충효재와 거동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영천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임진왜란 당시 영천성 수복 전투가, 6·25전쟁 당시 영천전투가 일어난 바 있다. 정전 70주년, 영천에서 안보 여행과 역사 체험을 동시에 해보는 것은 어떨까?

향군 대학생 기자단 2기 인턴기자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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