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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강병한 자주국가 꿈꿨던 대한제국

국립고궁박물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10-12 오후 1: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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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7년 10월 고종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대한제국을 선포한 지 12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2일 오전 9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대한제국, 부국강병한 근대적 자주 국가를 꿈꾸다'를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제국 출범 이후 광무개혁을 통해 이뤄진 근대 문물의 도입과, 해외 각 국가와의 수교 이후 이뤄진 자주독립 외교 등을 살펴봄으로써 근대 국가의 모습을 갖췄던 대한제국의 역사성을 고찰하고자 마련됐다.

 ▲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2일 오전 9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대한제국, 부국강병한 근대적 자주 국가를 꿈꾸다'를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konas.net

1부에서는 대한제국기의 자주독립 외교를 주제로 △대한제국의 산업근대화와 중립국 승인 외교(이태진, 서울대학교) △러시아와 대한제국 관계 및 대한제국 주재 러시아 공사들의 활동(벨라 박,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대한제국기 대미 관계 및 주미 공사관의 활동(한철호, 동국대학교) △대한제국을 둘러싼 경쟁(클라우스 디트리히, 홍콩교육대학교) 등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일본제국은 명치유신 초기부터 서구 열강에 앞서 이웃나라를 먼저 차지해야 살아 남는다는 ‘선점’전략을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삼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제국은 산업근대화를 위한 차관 교섭과 중립국 승인 외교를 위해 국가의 명운을 걸고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대한제국이 1901년 대표적 중립국가인 벨기에와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7월15일에 다른 중립국가인 덴마크와도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 국제사회가 침략주의 국가인 일본의 손을 들어준 것은, 한반도를 보호하는 것이 동양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거짓 선전으로  영국과 미국의 정치지도자들의 귀를 농락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대한제국이 일본의 침략주의에 맞서는 외교정략으로 러시아와의 군사동맹도 앞두고 있었으나 러일전쟁으로 모든 것이 중단되었고, 1905년 일본이 ‘보호조약’을 강제하자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파견으로 맞서고, 1919년에는 민족자결주의 기치 아래 파리평화회의를 주권회복의 기회로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런 “대한제국기의 산업화를 위한 차관교섭 및 중립국 승인 외교를 위한 노력은 재평가되어야 마땅하다”며, “‘대한제국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아 망한 나라’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대한제국기 근대 문물의 도입을 주제로 △근대 기술의 도입과 사회변화(김연희, 문화재위원) △대한제국으로 가는 길목의 도시와 건축(안창모, 경기대학교) △'개항' 이후 시장의 확대와 (국고)은행의 설립(이승렬, 연세대학교) △전통과 근대의 이중주, 대한제국의 황실음악(이정희, 서울대학교 박물관) 등이 이어졌다.

 주제 발표 후에는 노관범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와 한철호 동국대 교수의 진행으로 심층 논의와 질의응답이 펼쳐졌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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