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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한 비핵화 협상 시작 단계일 뿐…최악에 대비해야”

더 힐, "현재 명확한 한가지는 북한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18-07-05 오후 2: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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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전문가들과 언론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든 것뿐이라며,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전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6월 1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미 훈련’ 유예를 양국간 균열을 노리는 김정은의 성공으로 규정한 바 있다.

 또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24일 한 포럼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면서, 핵 위협은 끝나지 않았고 북한의 도발 사이클도 부서지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핵 물질 생산량을 늘리며 핵 시설을 은폐하려 한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지난 8개월 간 북한은 도발에 나서지 않았다면서, '가짜 뉴스'와 야당만 불평하고 있다는 반박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아니었다면, 북한과 핵 전쟁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는 글도 덧붙였다.

 미국 주요 언론들의 반응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아직 샴페인을 터트려서는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핵 시설 보고서를 작성하고 엄격한 검증을 받아들이겠다고 동의하기 전까지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의심스러운 정황이 담긴 보고서가 나왔다며 이는 북한과의 협상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벌써부터 ‘빅토리 랩’을 돈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김정은의 '역량'과 '의도'라며, 숨겨진 능력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내야 하고, 그 의도가 혹 기만하려 하는 건 아닌지 명백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초반 협상을 겨우 시작했을 뿐이지 끝이 아니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치전문지 더 힐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배신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나날이 충격적인 정황이 폭로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에게 속아 넘어간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ICBM 도발 1주년이 되는 다음날, 북한을 방문하는 폼페오 국무장관이 기적과 같은 선물을 안고 돌아올 수도 있지만, 미국은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힐은 현재로서는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명확한 한 가지는 북한의 위협이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자(현지시간) 기사에서 김정은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당황스러운 정황이 드러났다며, ‘싱가포르 회담’ 이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발사는 중단했지만, 여전히 핵 개발은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3일자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8개월 동안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는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단계로 볼 수는 있지만 ‘도발 중단’이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모든 역량을 보유한 북한 김정은은 언제든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과 일본을 위기로 몰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은 북핵 문제가 해결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세부 사안을 논의할 실무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단기적, 혹은 일방적으로 결코 진행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 내용은 북한이 미북 합의를 위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비핵화 의지를 보이며 성사시킨 ‘미북 정상회담’ 정신에는 위배된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얼마나 진지한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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