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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또 `은폐.날조'에 나설 셈인가

Written by. konas   입력 : 2008-07-14 오후 5: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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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관광길에 나섰던 비무장 여성관광객 총격피살 사건이 발생 4일째를 맞았음에도 북한은 남측의 공동 진상조사 요구를 거부한 채 오히려 책임전가로 일관하고 있다. 남북 당국간 공식 대화창구가 꽉 막힌 상태에서 북측 태도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지만 되풀이되는 억지에 실망과 분노만 앞설 뿐이다.

우려했던대로 북측은 "비법적으로 울타리 밖 우리측 군사통제구역 안까지 들어온 데 그 원인이 있다. 우리 군인의 정지요구와 공포탄 발사를 무시하고 도주하는 바람에 사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관계당국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모든 책임소재를 남측으로 돌렸다.

  
지금까지 목격자 진술이나 사건현장 상황 등을 종합해보면 북한측 초소 경비병의 과잉대응이나 의도성 조준사격의 정황이 드러난다. 북측 발표를 토대로 피해자가 투숙했던 호텔을 벗어나 사망지점까지의 동선을 추정해볼 때 웬만한 육상선수가 아니면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3㎞ 이상을 이동했다는 것으로 이는 설득력이 없다. 새벽 시간에 치마 차림의 중년 여성의 보폭으로 군사경계용으로 설치한 모래언덕을 넘어 북한군 초소 근처까지 2.4㎞를 걸어갔다가 북한군의 제지를 받고 다시 1㎞를 되돌아나오다 모래언덕을 200m가량 남겨두고 총에 맞아 숨졌다니 산책에 나선 피해자가 조깅이라도 했단 말인지 묻고 싶다.

둘째, 북측 대변인은 "공포탄을 쏘며 정지를 요구했다"고 했으나 우리측 목격자는 "사건 당일 동틀 무렵 검은색 옷을 입은 중년 여성이 북쪽으로 걸어 올라가고 5∼10분 가량 지난뒤 10초 정도 간격으로 2발의 총성과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북측 경비병이 공포탄까지 쐈다면 최소한 3발의 총성이 들렸어야 하는데 2발에 그친 것이다. 이런 논리적 모순으로 볼 때 북측이 무엇인가를 은폐.조작하려고 이런 발표를 내놓지 않았느냐는 게 우리의 시각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객들의 증언으로 볼 때 피해자가 들어갔다는 북측 `군사통제구역'엔 통제표시도 없었을 뿐더러 이전에 다른 관광객의 출입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북측의 `의도성 도발'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군사통제지역이긴 하지만 해당 지역에 보안을 유지할만한 군사시설이 없고, 그동안 남측 관광객의 출입을 묵인해오다 느닷없이 태도가 돌변한 것은 상부로부터 모종의 지침이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북한체제에 대한 우월의식이 크고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입대 5년차 미만의 병사들을 초소에 배치한다는 점 등으로 미뤄 초소 경비병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발포가 이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여러가지 점에서 북측의 의도가 개입된 듯한 정황이 드러나는데도 북한 당국은 진상조사 요구를 외면한 채 남측의 책임만 운운하는 뻔뻔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책임이 우리쪽에 있다고 주장할 정도라면 오히려 남측에 "들어와서 조사해보고 판단하라"고 먼저 제의해야 할 쪽이 북한 당국이 아닌가.

북측은 사태의 장기화 전에, 그래서 국제사회까지 나서 북한체제의 무모함과 비인도적 처사에 공분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합당한 진상조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 사태의 장기화는 북한 체제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사건의 날조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벌어보려는 기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북핵문제의 순항과 북미관계의 진전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 책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판단아래 날조 등으로 사태를 악화시킨다면 그야말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반통일적 행동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은 반대로 이제 막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보려는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다시 고립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북한은 더 늦기전에 진상조사에 응해야 한다.<연합시론>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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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kwj3697    수정

    공산주의자들은 임기응변의 원칙을 적시 적절하게 이용하는 전술을 알아야한다. 북괴는 공산 사회주의 집단임을 명심해야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8-07-15 오전 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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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9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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