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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적지 답사 대학생 국토대장정 소감문 ⑥

[장려작3]국토대장정을 통해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을 느끼다...
Written by. 이윤정   입력 : 2008-08-10 오전 7: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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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와 명예만을 쫓던 나에게 국토와 국가를 생각하는 나로 바뀌다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6.25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참가 모집 글을 보는 순간 꼭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바로 지원을 하게 되었다.어릴 때부터 잔병이 많아 학교,집,병원이 일상인 나에게 정말 간절히 도전 해보고 싶은 것이었고 무엇보다 기업에서 주관하는 국토대장정과 여러 종류의 국토순례 행사가 있지만 ‘6.25 전적지 답사’라는 것이 강하게 끌렸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감히 알고 있는 것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역사에 관심이 많고,좋아했던 나는 유적지,박물관,기념관은 안 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다.그렇지만 6.25 전적지는 생각도 못해봤고 그래서 이번 답사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국사는 근대 이전까지이고,근현대사는 그나마 대학을 가기 위해 필요한 문과 학생들의 사회과목 11개 중 1개의 선택과목일 뿐이다.대다수의 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이과계열 친구들에게 자신은 역사를 너무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문과 친구들 역시 시험이 끝나면 암기했던 역사는 문제 답을 맞추기 위함이었지 쉽게 잊어버린다고 한다.물론 나 역시 이번 6.25 전적지를 돌아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너무 무관심했고,무지하다는 생각에 부끄럽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장충체육관에서 출정식 후 다잡은 마음으로 처음 이동한 곳이 국립서울현충원이었다.내부에 들어섰을 때 수많은 위패들과 그 밑에 놓인 사진과 꽃들,그리고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에게 일년 중 하루인 날이 저 분들에겐 잊지못할 아픔을 주는 날이다 싶어 마음이 아팠다.전사자 수에 비해 발굴된 유해와 신원확인이 된 분은 정말 적지만 그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100년 이상 걸리더라도 꼭 해결해야할 과제이며 절대 잊으면 안된다는 말씀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도움이 되고 싶은데 과연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6일차에 방문한 대전국립현충원은 친척이 그 곳에 계시기 때문에 아주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갔던 기억이 있다.어렸을 때라 묘비 옆에서 어떤 느낌이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한데 이번엔 달랐다.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마음 속으로 연신 감사합니다만 반복하면서 묘비에 새겨진 글자 하나하나를 깊이 새겨두고 싶었다.8,9일차 왜관,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돌아보면서 이 때 방어하지 못했더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하는 것이 상상되지 않았다.생각조차 하기 싫었던 것일지도 모른다.오로지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전쟁이고 지금 내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께 한없이 감사드릴 뿐이다.

마지막 날 해단식 직전 참전용사와의 만남의 시간은 잊을 수 없다.우리 분대쪽에 오신 분께서는 앉으시자마자 경희대 학생이 있냐고 물으셨고 내가 손을 번쩍 들자 선배라고 하시면서 48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52년 만에 석사 학위를 받으셨다고 하셨다.대학교를 다니던 중 전쟁이 일어났고 그 후 늦게서야 공부하셔서 졸업하실 수 있었다고 하셨는데 ‘아,저 분 덕분에 나는 편하게 학교에서 마음껏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는거구나..지금 그 때와 같은 상황이 생기면 나는 어떨까..’순간 여러 생각이 스쳤다.책에서만 읽던,영상으로만 보던 그냥 그런 줄만 알았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듣고 있으니 저절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시간이 다 되어간다는 마이크 소리가 원망스럽고 끝까지 우리에게 한 말씀이라도 더 해주시려는 모습을 보면서 시간이 짧았던게 너무 아쉬웠다.언제 다시 들을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너무 6.25를 잊고 살았나 싶어 죄송스럽고 그 분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국토대장정을 가기 전 주변 사람들은 왜 사서 고생이냐고,다녀온 후에는 경력 하나 더 쌓아서 좋겠다는 말을 했다.과연 내가 취업을 위해 경력 쌓을려고 갔던 것일까?지원할 때 그런 마음이 털끝만큼도 없었다면 거짓이겠지만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오고 출발하는 순간 나는 완주해서 수료증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6.25 전적지를 답사하기 위해 떠난 것이었다.

열흘동안 보고 느낀 우리나라는 너무 아름다웠다.이렇게 아름다운 국토가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고,고막과 심장을 울리는 총소리와 부모 잃은 아이들이 길에서 우는 영상이 떠오르면서 새삼 전쟁의 무서움을 느꼈다.

항생제와 타이레놀을 먹으면서 걸었던 국토대장정.아픈데 왜 이걸 하냐고 집에 가라는 군의관의 말에도 버틸 수 있었던건 더 많은 것을 보고,배우고,느끼는 것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아플 때 바로 먹을 수 있는 약 한 알에도 고마움을 느끼면서 말이다.분대원들이 가방을 들어주고,뒤에서 밀어주고,손잡고 끌어줄 때 내가 짐이 되는거 같아 너무 미안했지만 그날 하루하루 목적지만큼은 걸어 들어가고 싶었던 내 욕심은 채울 수 있었다.아무리 힘들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쉴 수 있고,마음껏 먹을 수 있고,무거웠던 가방도 피난민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만약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거냐는 내 물음에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무감각하게 말하는 친구,돈 많이 벌어서 그 전에 외국으로 가겠다는 친구..나 역시 가족을 위해서라면 생각할 것도 없이 가릴 것이 없겠지만 넓게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나라가 있어야 나와 가족이 존재할 수 있고,내가 걸었던 그 아름다운 국토는 국민이 살아가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인데 말이다.

대학생들이 앞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큰 부담감과 ‘나보다 더 능력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잘하겠지,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그러나 이젠 내가 부족하더라도 한계를 뛰어 넘어 최선을 다해서 꼭 해야겠다는 다짐이 선다.막연히 되야하고 되고 싶었던 훌륭한 사람..지금까지 부와 명예만을 쫓았다면 이제는 우리나라를 위해 미미한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보탬이라도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인내심,자신감,동료애와 협동심,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완주의 기쁨 이런 것들은 다른 국토대장정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하지만 풍족하게 먹고 살면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6.25 전적지 답사,여학생들에겐 군부대에서의 숙식이라는 새로운 경험,아침마다 부르던 애국가와 열흘동안 앞에서 힘차게 펄럭이던 태극기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이 국토대장정에서만 느낄 수 있다.우리가 다녀온 후 타 국토대장정의 사고 뉴스를 보면서 무사히 우리가 완주할 수 있도록 지켜주신 것 같아 또 한번 감사를 드렸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해마다 6.25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이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다음에는 9박 10일이 아니라 더 긴 일정이라도 전적지와 6.25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으면 한다.특히 참전용사와 만남의 시간은 충분히 주어져서 그분들의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며 토론하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느끼게 해주었던 국토대장정..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또 참가하고 싶은 국토대장정!주변인들과 동생에게도 꼭 권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나에게 6월 25일은 친구의 생일이었고,365일 중 하루였고,6.25 전쟁이 일어난 날이구나 단 1분도 못미치는 생각을 할 뿐이었고,할머니께 들은 이야기는 까마득히 옛날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이젠 6월 25일은 뜻깊은 추억과 함께 잊지못할 중요한 날이 되어 버렸다.부끄럽지만 이제서야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단지 주민등록증이 있는 국민이 아니라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 같다.(konas)

 이윤정 (경희대학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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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은 고생을하면서 좋은경험을 한것갖군요. 힘내세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8-08-13 오전 10: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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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5.24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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