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가 창립될 당시 내세운 슬로건은 '참교육'이요, 행동은 '촌지거부'였다. 참교육이 얼마나 숭고한 말인가? 참교육은 진실 된 본질의 교육이요, 교육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거짓이 아닌 진짜 교육이라는 의미이다. 이 말 앞에는 사람들 모두가 할 말을 잊게 된다. '촌지거부'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상당한 호응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이 '촌지'라는 것이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일까? 필자는 어린시절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에 방학이 되면 담임선생님께서 집을 방문하시곤 하셨다. 소위 가정방문이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오시면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부모님 모두가 법석을 떨면서 닭을 잡고 당시 수준으로서는 최상의 대우를 하시는 모습을 보곤 하였다. 대화내용은 학교에서의 생활과 성적,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키우겠다는 부모님의 의지와 담임선생님의 뜻 등이 대화의 주요 줄거리가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요사이 가격으로 계산한다면 2-3만원은 족히 될 것 같다.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학교선생님들도 바빠지고, 학부모님도 일에 쫒기다 보니 선생님 모시고 식사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간단히 봉투로 만들어 전달하는 것이 예를 표한 것이 되고, 선생님 입장에서도 바쁜 가운데 시간을 절약하는 수단으로 상호간 묵시적 동의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관례가 '촌지'가 아닌가 한다. 물론 일방적인 필자의 해석이지만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옛부터 있어왔던 스승존경 풍토에서 스승을 대접하려는 군사부일체 문화의 일환으로 적은 금액의 '촌지'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나, 전교조는 그것마저도 거부하는 행위를 보여 왔던 것이다.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정이 많은 우리 국민들로서는 훈훈한 정감을 빼앗아 가는 느낌을 받아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전교조 교사가 촌지를 전혀 받지 않느냐?'인데, 그렇지 않다는 데 촌지거부의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촌지거부 운동'은 오늘날 전교조의 외연확대를 위한 거짓명분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참교육은 무엇인가? 전교조는 창립 당시에 참교육은 민족교육, 민주교육, 인간화 교육이라고 주장하였다. 얼핏 듣기에 대단히 훌륭한 교육정신이요, 교육 지향점인 것처럼 보인다. 전교조는 우리의 교육현실을 “모순 그 자체”라고 비난하면서 참교육 실천만이 교육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하였다.
 
 얼핏 듣기에 대단히 훌륭한 교육정신이요, 교육 지향점처럼 보인다. 전교조는 우리 교육현실은 “모순 그 자체”라고 비난하면서 참교육의 실천만이 교육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전교조 연구가들은 "참교육은 공산주의 교육이요, 민족은 북한을 근간으로 하는 김일성 민족이요, 민주교육은 공산민주요, 인간화 교육은 공산주의 이념에 투철한 인간을 양산하는 의식화 교육이"아니냐고 반문한다.

 종전의 “민족․민주․민중교육”, 즉 삼민교육은 참교육이라는 “민족․민주․인간화교육”과 같은 것이고, 삼민 이념이 좌경 이적이념교육임은 이미 법원에서 확인이 된바 있기 때문에 이들 이념을 가르치는 의식화 교육이란 결국 좌경 의식화 교육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교조의 논리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노동자․농민․빈민’ 등 ‘민중의 자식’들이고, 이들은 자본가다는 민중이 될 가능성이 많다. 현재의 교육제도는 자본가의 자녀를 위한 교육이기 때문에 민중이 주인이 되는 사회로의 변혁, 즉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시켜야 되고, 사회주의 체제를 건설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참교육’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교조가 주장하는 '학교민주화'는 공산주의적 학교민주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이며,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통치권력의 제한과 합리화를 통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 받게 된다.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이다. 북한과 공산당의 인민민주주의는 주권이 노동자․농민, 즉 인민이 주인이다. 그런데 노동자 계급 위에 당성을 가진 권력은 독재를 기반으로 공산혁명을 원칙으로 하며, 혁명 후에는 주권이 인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소위 프로레타리 독재인 당이 독재를 하게 된다.

 전교조는 자유민주의 기초가 아닌 인민민주주의에 기초를 두고, 공산당 운영원리인 민주집중제의 조직체계를 가지고 하부조직의 의견, 즉 현장 조합원의 의견은 상부조직인 집행부로 올라가지 못하고 세뇌당하여, 집행부가 주장하는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주장에 동조하게 된다. 이것이 곧 공산민주이다. 일선학교에서도 학교의 비리와 학교장의 권위는 전교조에 의하여 민주화란 구호로 타도의 대상이 된다. 공산민주나 자유민주를 주장하는 사람 모두가 비리와 부정부패를 지적한다.
 
 그러나 공산민주는 자신의 세력을 넓히고, 반대세력을 타도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자기의 부정부패는 당연시 한다. 노동자계급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는 그들의 전략이다. 실제로 전교조활동에 의해서 학교장의 독선과 권위주의가 약화되었고 비리 또한 줄어들었지만, 교사의 이권을 지나치게 주장함으로써 교사의 편익은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은 크게 약화되었는바, 이것이 전교조식 공산민주화인 것이다.

 그러므로 공교육은 무너지고, 학교에서 배운 것이 없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식들의 손을 잡고 학원으로 갈 수 밖에 없으니, 사교육비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학부모를 압박하는 공룡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결국 전교조 문제 해결 없이는, 공교육 정상화는 불가능하고, 민중민주주의에 의하여 민중정부를 수립하려는 그들의 행태는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민주화의 명분은 비리나 권위주의를 감소시켰지만, 속내는 공산주의 세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술 전략이 아닌가 생각된다. 방법 또한 대화와 타협이 아닌 계급성과 적대적 원칙을 적용하는 공산혁명 방식이 아닌가?
 
 그래서 대한민국 교육정상화에 최대의 적은 전교조임을 알고 전교조 퇴치를 위한 우리국민 모두의 단합을 호소하는 바이다.(konas)

 이상진(올바른 교육을 위한 시민연대 상임대표, 서울시 교육위원)/ http://redou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