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 놓고 보수 VS 좌파 집회
한미FTA 비준동의안과 방송법 개정안 등 처리 문제를 놓고 쇠파이프와 해머가 등장하는 등 여의도 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극한 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두고 보수와 진보단체간에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휴일인 28일에도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한국진보연대 회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 900여명(경찰 추산)은 28일 국회 앞에서 모여 정부 여당의 입법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후 4시쯤 여의도 국민은행 앞 인도에 모여 "정부와 한나라당은 한미FTA 비준을 중지하고 입법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다함께',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단체 회원들이 피켓과 깃발을 들고 대거 참석했다.
또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는 농민단체 관계자 50여명이 모여 "망국적인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즉각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같은 시각 8차선 도로 맞은편에서는 한미FTA에 찬성하는 보수단체 회원 150여명이 모여 '친북좌파 척결' '한미FTA YES'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227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비준 촉구 범국민연합(대표 박찬성)은 이 날 오후 2시 집회를 갖고 즉각 국회를 개원해 대화와 다수결의 원칙으로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회원들은 이 날 밝힌 성명에서 "한미 FTA는 국내의 다양한 이해그룹 간 갈등을 극복하면서 미국과 당당히 협상해서 이루어낸 국익을 위한 소중한 결실"이라고 밝히고 "노무현 대통령 임기중, 17대 국회 회기 내 처리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1년의 시간을 허비하고 한미 FTA 비준을 미루고 있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여야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것으로 온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여야 국회에 대해 ▲대화와 타협, 의회 다수결 민주주의 처리 촉구 ▲국제적 망신자초로 국민이 선택한 의회 민주주의를 난장판 국회로 전락시키는 행태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사태 엄중 경고 ▲금번 정기 국회에서의 한미 FTA 선 비준 강력 촉구 ▲반 민주집단의 준동 막기 위한 국정원법 등 안보관련 법안의 제정, 개정 촉구 ▲불법적 언론노조의 반 민주적 파업단행 규탄 및 엄단 촉구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해의 마지막 날인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릴 31일 밤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단체 회원과 '아고라'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촛불집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포탈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등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31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인 2009년 1월1일 새벽까지 보신각 일대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해 제야의 종 행사를 구경하려는 인파와 반정부 시위대가 뒤섞일 가능성이 제기돼 행사 당일 경비대책을 세우는 경찰을 긴장케 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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