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北수해 지원과 대승호 석방은 별개다

북한의 천안함 사건 사과를 비롯한 본질적 변화가 선행되기 전에는 군사 목적으로 전용이 가능한 중장비의 지원은 신중해야
Written by. konas   입력 : 2010-09-08 오전 10:28:48
공유:
소셜댓글 : 3
twitter facebook

  북한은 4일 수해 복구를 위해 쌀 중장비 시멘트를 요청하는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에 보내온 데 이어 동해에서 나포한 55대승호와 선원 7명을 억류 30일 만인 어제 석방했다. 북한이 대규모 수해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대승호와 선원들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대북(對北) 수해 지원과 억류 선원 석방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이므로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흥정의 대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정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북 수해 지원을 추진하되 북한의 무리한 요구는 거부하는 당당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대승호는 북한의 경제수역을 침범해 어로작업을 하다 나포됐다. 어선의 기기 고장이나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 판단 착오로 발생할 수 있는 단순한 사건이었다. 북한이 선원들을 인도적으로 대우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한 달씩 억류할 이유가 없었다. 북한이 선원들을 장기 억류하면서 수해 지원을 요청한 것은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비겁한 행동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6일 북한에 먼저 수해 지원을 제의했다. 올여름 북한에 큰비가 내려 신의주와 개성 일대의 주민이 심각한 피해를 당한 것을 잘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은 같은 민족으로서 도리가 아니다. 민간에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수해 지원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대승호 송환과 수해 지원이 별개임을 분명히 하고 북한과 접촉해야 한다. 우리는 비상식량 의약품 생활용품을 보내겠다고 제의한 반면 북한은 수해 복구용 중장비까지 요구하고 있다.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수재민에게 쌀을 보내는 것은 불가피하더라도 군사 목적으로 전용이 가능한 중장비의 지원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수해 지원을 할 경우 피해지역인 신의주와 개성의 주민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대북정책과 관련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적절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북 수해 지원은 어디까지나 긴급 지원이다. 전반적인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의 천안함 사건 사과를 비롯한 본질적 변화가 선행돼야 가능하다. 통일부는 북한으로부터 구체적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을 사흘 동안 쉬쉬했다. 국민이 남북 간에 비밀거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게 만들면 정부의 대북정책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동아사설>

konas.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인쇄하기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송녹   

    지금이 기회는 아니라 생각한다. 좀 더 질긴 밀고 당기는 형태를 취하다가 급격한 붕괴만 일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굶어 죽지 않도록 쌀을 조금만 주고 당근질 해야한다. 아쉬울게 없다. 조급할게 하나도 없다. 안 줘도 되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리의 실리를 위한 기술적으로 지원한다면야 모르지만 눈 앞에 사탕만 생각지 말자 !</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

    2010-09-08 오후 3:52:00
    찬성0반대0
  • 송녹   

    수해 복구 명목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김정일이 바짝 엎드려 살려 달라고 할 줄 알았으나 주민의 고난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도 민간(적십자)차원의 지원을 생각하기 보다 제대로된 지원을 하기 위해선 수해지역 실사를 통해서 판단하고결정하겠다는 강경자세로 나가야 하며, 고도의 심리 싸움에서 기득권을 유지해 나가야 타협, 대화, 개방, 향후 통일 등이 가능해 진다.</title><style>.ar4w{posi

    2010-09-08 오후 3:40:17
    찬성0반대0
  • 송녹   

    북한의 술수는 이미 알고 있기에 새삼스러울 필요는 없고, 대승호는 차후 확고한 볼모로 묶어두고 실리를 챙기려는 북한의 계산된 술책이였다. 따라서 모든 것을 열어두고 판단하되 대남전략의 한부분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0-09-08 오후 3:24:40
    찬성0반대0
1
    2019.5.22 수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깜짝뉴스 더보기
외교부,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확정
2020년부터 발급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이 17일 심의..
세상사는 이야기 더보기
아빠, 아빠! 세영이 먹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