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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한나라당 지지율 떨어진 까닭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2-01-29 오후 1: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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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씨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낮아졌다. 반면에 문제인 씨에 대한 지지도는 올라갔다. 리얼미터의 조사결과다. 물론 아직도 11개월 남았다. 여러 번 업치락 뒤치락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선 왜 이럴까? 박근혜 비대위가 헛바퀴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 박근혜 비대위가 이것저것 보따리를 푸는 그 만큼 박근혜-한나라당의 인기가 올라가야 의도한 목적이 달성되는 것인데 그 반대이니 뭐가 혹시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박근혜 비대위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시정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는 시비할 바가 아니다. 그건 누구나 다 하고 있는 것이니까. 좌파도 하고 2040도 하고 우파도 하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

 박근혜 씨가 적(敵)을 지목하지 않기 때문 아닐까? “나는 저런 참 나쁜 사람들에게 맞서 목숨 바쳐 싸우겠읍니다” “저렇게 나쁜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겼다간 큰일 납니다” 해야 유권자들에 따라선 “아 그렇구나, 망하지 않으려면 박근혜-한나라당 꼭 찍어야겠구나” 할 터인데, 도무지 그런 게 없으니 왜 꼭 박근혜라야만 한다는 것인지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딱 때릴 것 같지가 않다.

 박근혜 씨는 물론 “나를 찍으면 복지 혜택을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곤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복지는 좌파가 더 왕창 펑펑 쏟아 부어 줄 것이라고 인상지어져 있다. 박근혜-한나라당이 아무리 복지를 약속해도 그건 좌파 뒷북치는 아류(亞流)로밖엔 비치지 않는다. 비교우위나 차별성이 없는 것이다. 복지가 다라면 굳이 박근혜 아니면 안 된다는 절실한 이유가 뭐란 말인가?

 그렇다면 박근혜 씨는 무엇으로 “나 박근혜 아니면 안 된다”는 이유를 설정해 보일 수 있을까? 두 말 할 나위 없이 “대한민국을 종친초(종북 친북 촛불)에 내맡길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망합니다” 하는 전선(戰線) 구축이다. 주적(主敵)을 지목하지 않는 대장이라면 “나와 함께 싸워 이깁시다!” 할 건덕지가 없지 않은가?

 좌파가 진짜로 노리는 것은 복지보다도 종친초 세상 만드는 것이다. 그들의 복지구호는 ‘지속가능한 복지’도 아닐 뿐더러, 종친초 집권을 위한 선동, 프로파간다, 내부갈등 조장전술 즉, 목적을 위한 도구로 쓰이는 측면을 안고 있다. 박근혜 씨는 국민을 향해 이 내막을 들춰 보이고 “나라를 종친초로 끌고 가겠다는 게 저 사람들의 진짜 속내, 그건 망하는 길, 그래서 저 사람들 참 나쁜 사람들”이라고 선전포고를 해야 비로소 째애앵~ 하는 징소리와 함께 싸움판이 열린다. 그래야 “왜 꼭 박근혜라야 하는지?”의 이유가 선다.

 박근혜 씨는 그러나 그런 싸움은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안 할 것 같다. 이 점에선 박근혜 씨도 이명박 대통령과, 적어도 지금 현재로선, 다를 바가 별로 없어 보인다. 박근혜 씨도 결국은 종친초와 정면으로 싸울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이 5년을 줄곧 그렇게 구차스럽게 연명했지만-.

 그럴 경우 박근혜 씨는 세 마리 토끼 다 놓칠 수도 있다. 좌파는 박근혜 씨가 머리칼을 잘라 신발을 만들어 주겠노라 한 대도 절대로, 절대로 안 찍을 것이다. 어중간한 데서 왔다 갔다 하는 축도 ‘박근혜 복지’보다 훨씬 더 많은 복지를 주겠다고 선동하는 쪽에 귀가 솔깃할 것이다. 그리고 적잖은 진검우파 역시 김새서 맥을 탁 놓아 버릴 수 있다.

 이건 물론 꼭 이렇게 해달라고 요망하고 기대하는 뜻에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지나가다 한 마디 해 본 소리다. 그러니 부담은 느낄 리 없지만, 과히 귀담아 들을 것도 없다. 선택은 언제나 그랬듯이 오로지 전적으로 박근혜 씨 혼자만의 결정사항이다. 박근혜-한나라당은 상대방 지지율은 오르는데 자기들 지지율은 왜 떨어지는지, 분석을 잘 해보야 한다.(konas)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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