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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 곧 친구!... ‘향군 국토대장정’ 오리엔테이션

1일 대전에 이어 2일 서울 향군회관에서 10박11일 대장정의 기초 다져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5-08-02 오후 4: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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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네들은 만나자마자 금방 친구가 됐다. 아니 이젠 전우로 맺어지게 된다. 장마 끝 이후 오전 한 때 세차게 쏟아진 소나기가 한여름 열기를 식혀주는가 했으나 그도 잠시 한사람 두 사람 모여드는 젊은이들의 호흡이 더해지자 회의실 안은 곧 그 열기만큼이나 진한 색깔로 덧씌워지는 느낌이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조남풍)가 시행하는 제8회 ‘대학생 휴전선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 장에서다. 일요일인 8월2일 오후2시 서울 성수동 재향군인회관 본부에서 열린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오리엔테이션에는 전 날 대전에서 실시한 대전이남 지역 대학생 참가 대원을 제외한 서울·경기 지역 등 수도권 거주 대학생 46명이 참석했다.

 ▲ 2일 오후 서울 향군회관에서 열린 2015년 제8회 대학생 국토대장정 서울지역 오리엔테이션에서 임환호 부단장이 복장 착용 및 주의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 ⓒkonas.net

 이 날 오리엔테이션 목적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10박11일 동안 서울을 출발해 서해 강화도부터 중·동부 전선 155마일 휴전선과 각 지역의 전적지를 답사하며 호국선열과 부모님 세대, 그리고 우리 국군장병들이 땀 흘려 지켜온 이 나라의 소중함을 체험하면서 최종 목적지인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총 1,084km 대장정 과정에 대한 안내와 안전교육, 그리고 팀웍을 다지는 자리였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대원들은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한여름 뙤약볕이 대지를 달구는 가장 무더운 기간에 시행된다는 점에서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해야 하는 답사단장 등 지휘부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학생들 개개인은 두려움 보다는 자신감에 찬 모습들이었다. 젊은이다운 패기와 기백이 그대로 넘쳐나 보였다.

 ▲ 대원들이 지급받은 소지품 등을 확인하며 의견들을 나누고 있다.ⓒkonas.net

 자신의 이름표가 붙은 배낭을 찾아들고 바로 어깨에 배낭을 맨 한 여대생 대원의 얘기가 이번 대학생들의 국토대장에 임하는 대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배낭을 맨 작은 체구의 모습이 다소 힘에 부쳐 보이는 여학생 대원에게 ‘힘들어 보인다’고 웃으며 얘기하자 “아닙니다. 이 날을 무척 기다렸습니다. ‘메르스’로 인해 연기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실망했습니다. 혹시나 취소되지는 않나 하고 조마조마 했는데, 배낭을 메고 직접 두발로 우리 국토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는 게 많이 흥분되고 기대 됩니다”고 곧바로 답이 돌아왔다.

 특별한 인연을 가진 대원도 있었다. 이번 대장정에 박래혁(향군 교육부장) 단장과 함께 부단장으로 전체 대원들을 인솔하게 된 임환호(안보교육 차장) 부단장 아들이다.

 아버지 뒤를 이어 해병대 장교로 군인의 길을 걷게 된다는 임건영(단국대3년. 해병대 군사학과)군은 국토대장정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앞으로 해병대 장교로 군인의 길을 걷게 될 젊은이로서 무엇보다 이번 대학생들이 함께 하게 되는 국토대장정 테마가 ‘호국’ ‘안보’와 ‘통일’이어서다. 특히 아버지께서 군인의 길을 걸으신 모습을 보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도 많이 봐왔지만 먼저 국가를 위해 힘써 일하시는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고 좋았다. 아버지의 각진 모자를 쓴 모습, 그리고 빨간 명찰이 일직부터 제게 군인의 길을 꿈꾸게 했다. 그래서 이번 국토대장정 계획이 되면서 바로 참가하기를 희망했다”며 초기에 벌써 점을 찍었음을 전했다.

 ▲ 해병대 장교로 임하게 될 임건영군이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짧게 쳐올린 머리스타일이 인상적이다.ⓒkonas.net

 ‘메르스’ 등으로 걱정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아무런 걱정이 되지 않았다. 엄마, 아버지께서도 전혀 그런 점에서는 개의치 않으셨다”고 말하고,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어떤 단체생활을 하는데는 하등의 걱정이 없다. 내 자신이 먼저 솔선해서 행동하고 주어진 역할(교통통제 임무)을 다해 한사람도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힘을 주었다.

 준비된 해병대 장교 후보생답게 머리 모양도 귀 양옆을 바짝 쳐올려 깔끔하게 정리하고 온 임 군은 ‘군인과 국가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말에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말이 대신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쓰던 휘호를 그대로 전하면서 “군인의 길이 이 말과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날 대원들은 대장정 기간 내내 한 몸처럼 함께하게 될 배낭을 비롯해 모자 옷 등 복장, 팀별·조별 깃발 등 각종 소지품을 배분받고 각 조별 소속 팀원들끼리 자기소개 및 조 단위 활동에 대해 자유분방한 의견 나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미처 자녀들이 참석지 못한 대원들을 대신해 부모님이 참석해 안내 내용을 주의깊게 경청하고 학생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향군이 국가보훈처와 국방홍보원의 후원아래 진행하는 제8회 ‘대학생 휴전선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은 오는 4일 오전 10시 향군회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립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다.(konas)

이현오(코나스 편집장.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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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녀와 나무꾼(tjsdp33)   

    국토대장정 무탈없이 마치시길 바랍니다..

    2015-08-02 오후 10:12:45
    찬성0반대0
1
    2021.2.28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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