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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어급 잠수함 강릉해안 침투가 준 교훈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5-09-20 오후 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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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18일은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江陵地域武裝共匪侵透事件)이 발생한지 19년이 되는 날이다. 북한 상어급잠수함이 강릉해안에 좌초되어 1996년 9월 18일 잠수함 탑승 북한군 26명이 육지로 잠입했다. 이에 우리 군은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49일간 소탕 작전을 벌였다.

 육군 28개 부대, 해군 1개 함대, 공군 1개 전투비행단, 수십만의 예비군, 경찰병력이 투입되었으며 일일 평균 전투병력 4만2천명, 연 인원은 150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작전이었다. 전과는 북한군 26명 중 13명 사살, 1명을 생포했고 11명은 자살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아측 피해는 사망 18명(군인12명, 예비군1명, 경찰1명, 민간인4명)에 부상자 27명이고 민간 손실액은 2천억 원이다. 작전지역 국민은 생명의 위협에 떨었고 해상 조업도 중단되었다.

상어급 잠수함이란?

 북한이 자체 개발하여 1986년부터 건조하고 있는 잠수함으로 사건 당시 10척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40여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제원은 전장 34m, 전폭 3.8m, 흘수 3.2m, 수중배수량 325톤, 수중속력 7노트(시속 12km), 수상속력 8노트(14km), 항속거리 최소 1500해리(2700km), 승조원 20명(특수요원 10명 추가 수송가능), 작전가능일수 20일, 어뢰 발사관 4기(533mm)로 함선(艦船) 공격, 기뢰(機雷) 부설, 특수 작전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작전이 가능하며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적(敵) 잠수함의 임무?

 생포된 승조원의 증언에 의하면 1996년 9월 13일 5시경에 승조원과 전투원 등 28명이 잠수함을 타고 함경남도 원산항 출발, 9월 15일 2시경 강릉 부근 해안에 3명 상륙, 9월 17일 22시경 전투요원 복귀를 위해 해안으로 접근 도중 좌초되었다. 임무는 간첩 남파, 특수요원 정찰 및 침투 훈련 등으로 추정된다.

교훈?

① 북한의 사과를 믿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같은 해 9월 23일 인민무력부 담화를 통해, ‘원산항을 출발한 잠수함이 훈련중 표류하였으며, 강릉 앞바다 해안에서 좌초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하였다. 12월 29일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을 통해 “막심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남조선 강릉해상에서의 잠수함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그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며, 조선반도에서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함께 힘쓸 것”이라고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1998년 6월에 속초근해에 유고급 잠수정(우리해군이 나포함)을 침투시켰다.

② 북한 수중전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북한은 우리보다 30년 먼저인 1963년 소련으로부터 잠수함(W급, 1400톤)을 도입했다. 북한 김일성은 6·25전쟁이 준 교훈을 살려 수중전력 증강에 매진했다. 김일성이 가장 후회한 것 중 하나가 유엔군의 이동로(일본-부산)를 봉쇄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북한은 현재 고래급(3000톤, SLBM시험), R급(1800톤), 상어급(300~400톤), 연어급(130톤) 등 총 80여척으로 세계 잠수함 최대 보유국이 되었다. 지난 8월 20일에 북한은 이중 50여척을 출항시켜 우리를 위협했다. 2010년 3월에는 연어급 잠수정이 어뢰로 천안함을 폭침했다.

③ 북한은 남북관계가 좋을 때 도발한다.

 북한은 1994년~1998년까지 경제난 등으로 주민 300만 명이 굶어죽었다. 체제 붕괴까지 걱정해야 했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1993.2~1998.2)는 북한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1994년 7월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김일성의 급사로 취소됨). 그리고 1998년 2월에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초기부터 대북화해협력정책(햇볕정책)을 추진했다. 각종 남북대화와 민간 교류를 추진하면서 적극적인 대북지원(물자 등)에 나섰다. 북한은 이를 악용하고 반잠수정을 1998년 11월에 강화도 해안에, 1998년 12월에 여수 해안으로 침투시켰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군을 해상에서 격멸해야 한다. 아무리 적은 병력이라도 일단 육지에 상륙하면 소탕하기가 쉽지 않다. 북한의 수중 전력 위협은 19년 전보다 커졌다. 대응전력 증강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상어급 잠수함 사건이 준 교훈을 대북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konas)

김성만(예, 해군중장. 안보칼럼니스트, 재향군인회 자문위원 / 前 해군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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