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4일 개막한 '에어쇼' 원산 국제친선 항공축전에 뉴질랜드 퍼시픽 에어로스페이스사가 제작한 경비행기가 등장한 것과 관련, 뉴질랜드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3일 RFA(자유아시아방송)에 대북금수조치 위반 논란과 관련해 뉴질랜드 당국이 퍼시픽 에어로스페이스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방송에, “뉴질랜드제 경비행기가 북한에 수출된 적은 없었다”며 대북수출과 관련해 뉴질랜드가 금지된 물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조치를 시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열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소형 항공기는 활주거리가 짧아 특수부대 침투용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이 항공기의 수출은 유엔 결의 위반에 해당된다.

 퍼시픽 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해 12월 문제의 항공기를 한 중국 기업에 팔았으며,이 중국 항공업체가 북한과 여행관련 사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산시성 시안의 관성실업유한공사로 알려진 이 중국 업체는 2004년 설립됐으며 각종 항공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중국 기업을 통해 수입이 금지된 물품을 간접 구매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엄격한 대북금수조치에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