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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원, 고장 잦은 무기체계 개선해 4년간 313억 예산 절감

운용단계 품질개선으로 군 장비 가동률 최고 UP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9-01-24 오전 9: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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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기술품질원이 2015년부터 진행한 ‘다빈도 고장 원인분석 및 개선 활동’을 통해 지난 4년간 51개 품목을 개선하여 약 313.5억원의 운영유지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특정 장비나 부품에 동일한 고장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다빈도 고장’이라고 하는데, 이는 개발과정에서 성능요구조건을 충족하여 정상적으로 납품되었으나 운용과정에서 불편사항이 발생하는 것으로 설계결함 등 애초에 잘못된 군수품의 하자와는 명백하게 구분된다.

 다빈도 고장이 발생하면 각 군 군수사, 정비창 등에서 자체적으로 정비활동을 해왔지만 임시처방에 그쳐왔고 개선하려면 새로 무기를 개발하는 과정만큼이나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어 왔다.

 이에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이창희)은 국방부 군수품수명주기관리과, 각 군 군수사와 협업해 다빈도 고장 장비와 부품 등의 품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무기체계의 가동률을 높여 예산 절감과 전력 극대화에 기여하였다.

 군이 야전에서 운용하는 무기체계의 특정 장비나 부품이 사용과정에서 고장이 발생하는 이유는 완벽한 제품이 탄생할 때까지 테스트비용과 시간제약이 없는 일반 제품들과 달리, 군 무기체계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빈도 품목 장비와 부품에 대한 고장원인 분석 활동은 단기적으로 고장발생 횟수를 줄여 장비의 수명을 연장하고, 장기적으로는 성능개량과 차후 무기체계 개발에 반영하는 등 우수한 무기체계를 획득하는데 중요한 과정이자 국방기술품질원이 수행하는 품질보증활동의 핵심중 하나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추진해온 다빈도 고장 원인분석 및 개선 활동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K200A1 장갑차 유압펌프 누유 개선」이 꼽힌다. K200A1 장갑차는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마다 내부 바닥에 오일이 고이는 문제가 있었다.

 장갑차에서 오일이 새는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도입 부속품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최근 4년간 260여건의 누유가 발생했을 정도로 고질적인 다빈도 고장 사례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해 땜질식 처방밖에 할 수 없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약 10개월 동안 누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비포장이나 야지에서 운용되면서 발생하는 진동 때문에 유압모터 내부의 회전축이 흔들리고, 회전축을 둘러싸고 있는 고무재질의 오일 씰(oil seal)이 저온에서 딱딱해져 회전축의 흔들림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미세한 틈이 발생해 누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바탕으로 국방기술품질원은 저온환경(-32℃~-15℃) 에서도 누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동, 충격, 온도를 고려한 다양한 조건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오일 씰 재질 개선과 이중 오일 씰을 적용하는 개선안을 제시해 현재 내구성시험을 마치고 야전운용 적합성 시험을 진행 중이며, 완료 시 형상통제심의를 거쳐 올해 3월경 군에 개선품을 보급할 예정이다.
 
 국방기술품질원 서재현 품질경영본부장은 “장비를 실제 사용하는 소요군의 입장에서 장비운용 문제점과 불편함을 적극 개선해 우리 군의 전력유지뿐만 아니라 개선점을 피드백(feedback)시켜 우수한 무기체계를 획득하는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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