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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기념 시설물 소개」 (60) 평화문화진지

Written by. 대학생 인턴기자 우유진   입력 : 2023-02-21 오후 3: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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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 932번지에 위치한 대전차방호시설은 1950년 6.25한국전쟁 때 북한이 남침한 통로를 따라 재침입에 대비해 1969년 설치한 군사 방호시설이다. 

 ▲ 평화문화진지 입구 ⓒkonas.net

 

 이곳에 대전차 방호시설이 생긴 것은 1968년 북한 무장 간첩단이 청와대 인근까지 침투한  ‘김신조 사건’이 계기가 됐다. 이로 인해 정부는 수도 서울을 방어하기 위해 ‘서울 요새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라 1969년 도봉동에 6·25전쟁 당시 북한이 전차를 몰고 남침해 온 통로에 북한 탱크가 통과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는 대전차 방호시설을 설치했다. 공격·방어, 대피소·참호 역할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었던 것이다.

 당시 군사시설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아파트를 올려 초기에는 군부대 관사로 사용해 오다가 노후화로 인해 2004년 철거되었고 군사시설에 해당하는 1층은 역사성·장소성을 인정받아 존치되었다. 

 ▲ 평화문화진지에 콘크리트만 남은 1층의 군사시설물. ⓒkonas.net

 

 이후 약 10년 이상 방치된 대전차방호시설은 도시의 미관을 저해하는 흉물로 전락했지만 분단의 상징인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바꿔보려는 시민들이 바람에 힘입어 2014년 7월 민간과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공간재생의 물꼬가 열리기 시작했다.

 민간과 행정기관의 TF가 구성되고 이후 주민 간담회, 현장 설명회,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지역 공감대가 형성되고 어떤 방향으로 재생할 것인지 공론장이 마련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6년 12월 서울시, 도봉구청, 관할 군부대 간에 대전차방호시설 리모델링을 위한 협약이 체결되고 평화와 문화를 주제로 공사가 시작되었다. 

 ‘평화문화진지’로 명명된 이 공간은 2017년 10월 31일을 개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민문화 창작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 평화문화진지 공방과 전시실. ⓒkonas.net

 

 현재 평화문화진지 1동은 시민동으로서 공연장과 연습실이, 2동에서 4동까지는 전시실과 스튜디오 등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돼 있다. 2동과 3동 사이에는 평화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대전차 방호시설 위 주거지였던 평화문화진지는 식민시대와 전쟁을 치르며 갈라진 남북 분단의 역사현장이면서, 1960∼1970년대 한반도 안보상황을 보여주던 기록이라 하겠다.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이곳이 이름대로 평화를 꿈꾸는 현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우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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