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테러집단 정체는…
이라크의 과격 테러집단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들은 미군은 물론 이라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있는 유엔 등 국제기구와 구호기관, 외교관뿐 아니라 국민적 민원사항인 정전해결을 위해 뛰는 한국 업체 직원까지 무차별 공격한다.
이에 대해 미군 당국은 "조사 중"이라고만 답변한다. 이라크 일반 주민들은 "알라만이 아신다"고 말을 돌리거나 소속 정파.종파에 따라 서로 상반된 의견만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주로 후세인 잔당과 외국 테러세력을 주도세력이나 배후집단으로 지목한다.
이라크 전략연구소의 사아둔 알둘라이미(53)소장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의 군인들이 집단을 이뤄 미군과 외국인에 보복성 테러를 벌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헬기에 군용 수송기까지 공격하는 걸로 봐서 정보수집과 무기동원 능력을 갖춘 군 출신이 주도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온건 시아파 정치단체인 '이슬람 화해운동'의 압바스 알심마리(47) 정치담당 보좌관은 "후세인과 그의 심복들이 군 출신에게 건당 5백달러씩 돈을 주며 미군 공격을 사주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후세인 세력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후세인 치하에서 군인과 정보요원들이 1백만명을 넘었는데 지금은 모두 실업상태"라며 "이들이 돈을 받고 테러에 나서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왕정연합'의 나빌 알자나비(51)사무총장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테러는 외부의 이슬람과격 세력의 소행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 피해를 막고 치안과 정치를 안정화하려면 미군 당국과 이라크 경찰이 테러세력의 배후를 밝히고 무력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테러가 이라크의 조속한 재건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자행하는 테러와 폭력사태에 불안해 하기는 이라크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일부 이라크인은 미군을 상대로 한 '게릴라식 공격'은 후세인 잔당과 일부 부족.개인의 복수극으로, 유엔.다국적군.외국인에 대한 '무차별 테러'는 알카에다 등 국제테러집단의 소행으로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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