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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관보 "리비아식 핵폐기 북한에 이익"

Written by. 손자영   입력 : 2004-01-24 오전 1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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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이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할 책임이 있으며 리비아처럼 스스로 핵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고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23일 주장했다.



이 차관보는 이날 주미대사관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한 회견에서 "북한은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할 `거증책임'이 있다"면서 "리비아식으로 핵프로그램을 스스로 내놓고 폐기하는 편이 북한에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21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과 쌍무접촉을 한데 이어 22일에는 이들과 3자정책협의회를 열고 6자회담 재개 방안과 회담 개최시 공동대응책을 협의했다.



이 차관보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미국측의 주장에 동조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미국은 확고한 정보를 갖고 있고 켈리 차관보가 방북했을 때 북한이 우라늄 개발사실을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한국도 미국의 판단과 분석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현재 (3국의) 분위기는 북한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의 존재를  검증해야 하는데 그 거증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우라늄  프로그램은  그리 큰 규모를 요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찾아보려고 해도 샅샅이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북한이 신뢰를 갖고 리비아처럼 스스로 신고하지 않고서는  (외국이) 우라늄 프로그램의 존재를 찾기가 힘들다"면서 "리비아식으로 스스로 내놓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는 편이 북한에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우라늄  프로그램은)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이 진실하게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보는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해 "북한의 레토릭(rhetoric:말)이 온건해지고 여러 가지를 회담에 나오는 입장에서 얘기하고 있다"면서 제2차 회담 개최를 낙관했다. 그러나 이 차관보는 "2월에 꼭 한다는 전망이나 조짐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차관보는 최근 외교부 장관까지 경질된 부처 내부의 사건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이것은  북미국과  조약국간의 의견 차이"라면서 "이데올로기 상으로 자주파와 동맹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미국 정부 요인들은 한국의 외교부 사태에 대해 아무런 우려도 없고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더라"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이어 반기문 신임 외교장관의 방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반장관의 일정상 2월은 어렵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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