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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처단하고 싶어하는 한국인

조평통, 김영환·조명철·김성민·박상학 실명 거론하며 "처단" 위협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2-08-01 오전 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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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를 비롯한 탈북자 출신의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4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처단 조치를 언급했다. 이들은 그동안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해 온 사람들이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31일 성명을 통해 "최근 체포된 월남도주자 전영철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괴뢰 패당의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 납치와 특대형 정치테러 행위의 진상이 백일 하에 드러났다"면서 "우리 최고존엄을 겨냥한 특대형 국가 정치테러 범죄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책임 있는 주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 북한 조평통이 실명을 거론하며 처단을 위협한 이들. 시계 방향으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조명철 한누리당 국회의원ⓒkonas.net

 북한은 지난 1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자 출신 전영철이 남한 내 탈북자 단체와 남측 정부기관, 미국의 사주로 국경 지역의 김일성 주석 동상을 파괴하려다 체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평통은 또 성명에서 "정당한 요구가 실현되지 않으면 유린, 납치 행위에 가담한 범죄자들에 대한 처단을 비롯한 상응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처단 대상자'로 김영환씨와 탈북자 출신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실명으로 지목했다.

 조평통은 이어 "괴뢰 패당이 반공화국 파괴 암해 책동에 얼마나 매달리고 있는지는 최근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가 남조선으로 강제 추방된 민족반역자 김영환의 범행에서도 확인됐다"며, 김영환 씨를 극악한 민족 반역자, 추악한 변절자로 비난했다.

 탈북자로 북한군 중위 출신의 자유북한방송 김성민(51) 대표는 2003년 대북 단파 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북한인권운동과 김정일·김정은 정권을 비판해 왔다.

 그는 또 탈북자군인모임인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을 설립해 초대 대표를 역임했으며,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한 전영철 씨가 김 대표를 동까모(김일성 주석 동상을 까는 모임)의 배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탈북자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44)대표는 ‘김정일정권 타도로 북한인민을 해방시켜 한반도 평화통일을 목표로 투쟁하는 탈북자 단체’임을 공식 선언하고 국내외 단체의 지원을 받아 대북 삐라(전단)를 지속적으로 날리고 있다.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고위공직에 진출한 전 통일교육원 원장 조명철(53)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김일성대 교원 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한 뒤 대외경제문제연구소에서 북한 문제 전반을 비판하면서 민주화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북한 인권운동가로 최근 중국에 체포돼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김영환(49) 씨는 1986년 서울대 재학시절 구국학생연맹을 결성하고 최초로 주체사상을 학생운동권에 전파한 인물이다. 1990년대 초 밀입북해 김일성을 두 차례 면담한 뒤 북한의 실상을 알고 전향한 뒤 북한 인권운동과 북한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북한이 이렇듯 김일성 동상 파괴미수사건을 조작해 우리 정부를 향해 비방을 가하고, 북한체제 비방과 북한 인권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처단 조치를 언급한 것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내부 결속용인 것으로 분석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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