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채명신은 없는가?’
병사 묘의 8배 장군묘 조속 폐지…‘죽어서도 장군’ 비판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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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명신 예비역 육군 중장이 지난달 28일 장군으로는 처음으로 국립서울현충원 병사 묘역에 묻힌 것을 계기로 군 안팎에서는 장군묘를 하루 빨리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채명신 예비역 육군 중장이 장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 병사 묘역에 안장됐다.
이를 계기로 예비역과 군 안팎, 국민 사이에서 현재의 장군묘를 따로 두지 말고 병사 묘역과 동일하거나 그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장군 출신들은 군 전역 이후나 군 복무 중 특별한 범죄 사실이나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지 않는 한 사후에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일반 병사들은 3.3㎡(1평)의 병사 묘역에 묻히지만 장군들은 26.4㎡(8평)의 묘역에 안장된다. 크기가 무려 병사 묘역의 8배나 된다. 장군 묘는 ‘죽어서도 별’을 단다는 봉분까지 씌운다.
장군은 봉분으로 시신을 안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묘역은 화장한 유골만 안장된다. 일반 병사 묘역에는 없는 가로 106cm, 세로 91cm, 높이 15cm의 단도 세워진다. 장군 묘의 비석은 가로 36cm, 높이 91cm로 일반 묘역의 가로 30cm, 높이 76cm 보다 크다.
현재 국립서울현충원에는 355기의 장군 묘가 있다. 이미 공간이 꽉 차 1982년부터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고 있다. 대전현충원에는 장군 묘 예정 터 846기 가운데 544기가 안장을 마쳐 302기가 남아 있다.
한해 50명 안팎의 장군들이 세상을 뜨고 있어 대전현충원도 6년만 지나면 장군묘 자리가 부족해진다. 전역한 장군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성우회 회원은 2000명을 넘어섰다.
1965년 국립묘지령이 제정될 당시에는 국가원수를 뺀 모든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를 화장토록 했다. 하지만 1981년 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 장군 또는 20년 이상 군 복무자가 전역 후 사망하면 국립묘지에 안장토록 했다. 1983년 다시 장군들에 대해서는 시신 안장까지 허용했다. 장군 묘지 면적이 26.4㎡로 개정 시행된 것은 1971년 12월 17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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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예비역 출신들이 지난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 병사 묘역에서 열린 채명신 예비역 육군 중장의 안장식에서 채 장군을 거수 경례로 떠나 보내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지난 주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온 예비역 출신 모임의 한 관계자는 2일 오후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등 25만명이 묻혀 있지만 장군·병사 모두 똑같이 4.4㎡(1.36평)에 묘비 이름만 다르지 봉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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