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원들, "BBC, 대북 라디오 방송해야"
北 인권 문제 논의하는 英 하원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 국제방송이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야 한다고 영국 하원의원들이 주장했다.
14일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영국 하원에서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토론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보수당 소속 앤드류 셀루스 하원의원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여러 의원들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셀루스 의원은 “BBC 대북 라디오 방송을 개설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계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뿐만 아니라 외부세계에도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지난해 영국 의회 대북정책협의회의 요청을 계기로 북한 주민을 겨냥한 한국어 방송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북한에서 국제 라디오 방송 청취자가 적다는 점과 한국의 방송법이 외국 방송사의 직접 송출을 금지한 규정 등을 이유로 대북방송은 북한사회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보수당 소속 피오나 브루스 의원은 정부와 BBC가 그 같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브루스 의원은 “북한에서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듣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한국에서 송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 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 휴고 스와이어 외무부 부장관은 BBC 방송이 정부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독립적인 언론매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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