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초안 작성을 주도한 유럽연합(EU)이 북한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결의안 초안 수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30일 전했다.

 유엔 주재 EU 대표부의 매튜 크리스토퍼 대변인은 전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에서 일부 조항이 삭제되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방북을 초청할 수 있다는 북한 측 입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크리스토퍼 대변인은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의 목적은 북한 내에서 인권이 개선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목적을 염두에 두고 EU와 결의안 공동 제안국들은 북한의 어떤 제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크리스토퍼 대변인은 북한이 직접 EU에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의 수정 검토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크리스토퍼 대변인은 “결의안 초안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와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권고를 근거로 한 것”이라며 “북한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EU와 결의안 초안 공동 제안국이 초안의 7항과 8항을 삭제하는 문제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