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 반성없는 이름을 규탄한다!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 발전적 양국관계 모색해야
일본판 ‘외교백서’격에 해당하는 외교청서. 일본은 이 외교청서에 2000년부터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하고 있다. 올 해는 한 발 더 나아가 외교청서의 영문판을 제작한다.
일본의 영문판 외교청서에는 독도가 일본영토로 기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서 외교·안보적으로 매우 꺼림칙한 변화가 생겼다.
외교청서2015 중 주변국가에 대한 동향 서술 부분에서 "한국은 자유,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등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한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이 갖고 있는 민주국가로서의 정체성은 세계정치에서 그 함의가 매우 크다. 일본은 국제사회에 내놓고 “한국은 중국과 친하고 일본은 미국과 친하다.”고 선포한 것과 다름이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작년 여름, 내각 인사들을 새로 개편했다. 문제는 새로 교체된 내각 인사 9인이 모두 일본의 국수주의 단체인 일신회의 주축 멤버들이라는 점이었다.
이들은 “보통국가로의 회복” 즉, 스스로 자국 방어가 가능한 군사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안팎으로 꾀하고 있다. 이미 많은 일본 국민들이 ‘전쟁 포기, 국가 교전권 불인정’등을 규정한 일본 평화헌법9조의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
1990년대 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일명 ‘극우’라 불리는 정치세력들은 잠시 흥했다가 금방 물밑으로 가라앉곤 했다. 전쟁의 참혹함을 겪고 국가에 의한 폭력을 잊지 않은 전쟁세대가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일본 국민의 여론은 아베 신조 총리에게 기울여져 있다. 이렇게 된 여론 변화의 기저에는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육에 있다.
이번에도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6일 모든 일본 중학교 지리·공민·역사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기술하도록 했다. 단순히 독도뿐만이 아니다. 일본은 히로히토 천황의 전범을 인정하지 않는 서술을 보여주며 오히려 본인국가가 2차 대전의 피해국가 인 양 서술하며 ‘기억에 대한 집단적 망각’을 유도하고 있다.
청소년 시기에 습득하는 역사교육은 그 아이의 세계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주변국가에 대한 잘못 된 역사인식을 키우며 자라나는 일본의 청소년들이 후일 일본의 주축 세대가 됐을 때 한중일 관계는 얼마나 더 부정적인 형태를 띠게 될 것인가. 예측만으로도 아찔해 진다.
올 해로 한일 양국의 국교가 정상화 된 지 50주년이 된다. 미우나 고우나 일본은 경제외교안보적으로 우리나라와 앞으로도 쭉 계속 함께 가야 할 전략적 동지이다.
박근혜 정부는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아 한다. 하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과거사 때문에 삐쳐 있는 한국”의 모습으로 비춰져서는 안 될 일이다. 현명한 대통령의 외교를 보고 싶다.
내셔널리즘만큼 국민들을 자극하고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이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베 총리는 “강한 일본”이라는 내셔널리즘을 자극해 선거에서 승리하고, 여론을 만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서의 내셔널리즘은 반일감정으로 발로된다. 이 반일 프레임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방송인은 모두 ‘평균은 치는’반응을 국민들로부터 이끌어냈다.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몇몇 시민단체들도 이 ‘반일프레임’으로 정의의 사도인양 앞장서며 뒤로는 물질적․정치적 이권들을 챙겨왔다. 그들이 조성하는 반일분위기는 안타깝게도 외교에도, 국민들의 정서에도, 발전적인 역사관에도 부정적 영향만 끼치고 있다.
우리는 일본제국주의가 ‘어떻게’ 우리를 수탈했는지 분노하기 위해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고대에는 선진 문물은 전해주던 우리가 “왜” 일본에게 나라를 뺏겼는지 “왜”우리는 힘이 없었는지 원인을 공부하고 그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
일본은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내셔널리즘이란 무척 견고한 이념과도 같은 것이어서 본인들이 사과를 해도 다른 구실로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일본이 진심으로 과거사 왜곡과 영토주권 침해에 대한 반성을 했을 때에 용서할 수 있는 용기 또한 필요할 것이다.(konas)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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