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IS 장악' 라마디 퇴각 7개월만에 탈환
이라크 정부군 단독작전 첫 승리…"다음 공격 목표는 ''모술''
이라크 정부군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안바르 주(州)의 주도(州都) 라마디를 퇴각 7개월 여만에 사실상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마 알누마니 이라크군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오후 로이터통신에 "IS의 근거지인 옛 정부청사 단지에서 IS를 몰아냈다"며 "정부청사 단지를 통제한다는 것은 IS가 라마디에서 패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이라크 정부군이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없이 단독작전을 통해 거둔 첫 승리다. 지난 3월 티크리트 등의 탈환 작전은 정부군이 아니라 시아파 민병대가 주도해 왔지만, 이번 작전에는 시아파 민병대가 종파 간 보복 우려로 제외됐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지난 22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라마디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닷새 만인 26일부터 이틀간 정부청사 단지를 둘러싸고 맹공을 벌였다.
IS는 주로 여성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내세워 정부청사 단지에서 전원 퇴각한 상태지만, 이들이 청사 곳곳에 설치한 폭발물 탓에 이라크 정부군이 아직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알누마니 대변인은 AFP에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가 모두 떠났고 이제 저항은 없다"면서 "작전은 거의 다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작전을 지휘하는 이스마일 알마흘라위 이라크군 사령관은 AP통신에 "IS의 자살폭탄과 저격수 때문에 이라크군의 진전이 지체되고 있다"며 "정부청사 단지를 완전히 장악하려면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간의 정부청사 공방전으로 최소 5명의 정부군과 IS 병력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라마디 정부청사 탈환 소식에 바그다드를 포함한 이라크 곳곳에서 밤 시간임에도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춤을 추고 국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번 작전의 성공에 대해 이라크 정치전문가인 이산 알샤마리는 AFP에 "이라크군이 위신을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
IS 공습을 주도하는 미국은 지상전에 직접 참가하지 않고 대신 이라크군 육성에 공을 들였지만, 그동안 이라크군은 미국에서 제공한 군용차량과 각종 병기를 IS의 손에 넘겨준 채 도망간 사례가 잦았기 때문이다.
라마디는 수니파가 다수인 이라크 최대 주(州)인 안바르의 주도이자,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불과 100㎞ 떨어져 시리아와 바그다드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라마디 탈환을 계기로 IS와의 전쟁에서 본격적 공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라크 정부는 IS의 이라크 내 최대 거점인 북부 모술을 다음 공격 목표로 삼아 IS 격퇴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재 라마디를 제외하면 팔루자 등 안바르 주의 나머지 주요 도시에서는 여전히 IS의 영향력이 강하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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