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기념 시설물 소개」(21) 평택 현충탑
무더위에 지친 호국영령들을 위해 구름이 해를 가린 날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에 자리 잡고 있는 『현충탑』을 방문했다. 이 현충탑은 평택시 출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1,172위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곳에는 현충탑뿐만 아니라 『3·1독립운동 기념조형물』과 『무공수훈자 공적비』, 『6.25 참전 공적비』가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다. 현충탑에 오르기 전 6.25 참전 공적비와 무공수훈자 공적비를 보았다. 참전 공적비를 등에 업고 있는 거북이와 두 마리의 사자를 지나서 뒤쪽으로 가면 6.25전쟁 때 용맹하게 싸운 참전용사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쟁 상황을 그려 넣은 석상을 보다가 뒤로 돌면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고 지나칠 것 같은 공적비의 뒷면에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말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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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햇살같이 찬란하고 눈부신 기백 정의의 부르짖음으로 불타오르는 횃불이 있다, 거룩한 청춘의 핏속에 최후까지 싸우다 꽃잎처럼 흩어진 호국의 신 자유 조국의 수호신으로 영원히 이 땅을 지키니 님들의 끝없는 나라 정신으로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이 비를 세워 남기노라.”
지금은 글자로만 남은 참전용사분들의 성함을 보며 자금의 우리는 그분들의 용감한 기백에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함을 느꼈다.
참전 공적비 옆에 있는 무공수훈자 공적비도 마찬가지로 사자 두 마리가 그 앞을 지키고 있다. 공적비 앞에는 공적비를 건립한 이유가, 옆면과 뒷면에는 전체를 다 채울 정도로 빼곡하게 무공수훈자분들의 성함이 새겨져 있다.
무공수훈자 공적비 전면에는 “6.25의 국난을 당하여 국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과 부모 처자를 불고하고 적군과 용감히 싸워서 빛나는 공훈을 기리고 후세들로 하여금 영원토록 애국애족의 충정을 기리기 위하여 이 공적비를 건립하노라.”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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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소중한 지아비이자, 아들, 형제자매의 숭고한 희생이 현재 우리의 가족을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졌다. 그분들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며 과거와 똑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계속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두 공적비를 지나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엄청난 크기의 현충탑을 마주하게 되는데, 두 마리의 해태가 탑을 지키고 있다. 현충탑은 일제에 항거하다 돌아가신 순국선열들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의 뜻을 모아 1982년 12월 26일에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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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안쪽에는 그분들을 기리는 꽃과 헌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양옆에는 육군의 영현록이 있어 얼마나 많은 분의 희생이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또 탑 뒤에는 십이지신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마치 십이지신이 호국영령들의 영혼을 수호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현충탑과 그 옆에 있는 공적비를 보며 소중한 목숨을 기꺼이 바치신 순국선열분들의 희생정신을 엿보았다. 하늘이 맑은 날에 방문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고 다시 한번 그분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생각하며 앞으로 나라 사랑에 힘쓰면 어떨까 한다.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홍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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