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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염원, 향군회원들이 4.27 청와대 앞 연도 메우던 날!

문재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위해 판문점 향하던 날, 전국에서 모인 6000여 향군 회원, 대통령 지나는 연도에서 ‘비핵화’ 목표달성 한목소 성원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8-04-29 오후 7: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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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먹먹해지는 순간이었다.

 ‘완전한 비핵화’. 그동안 이 말을 위해, 이의 완전한 실행을 위해 전 세계가 어떻게 해왔고,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힘과 기의 세기가 동원되었는가? 물론 가야할 길은 이제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하지만 ‘시작이 곧 반’이란 말처럼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북핵 폐기를 위한 진정한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게 된다.

 종일토록 텔레비전과 라디오는 판문점에서 전해지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사건(?) 소식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오죽하면 판문점 현지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취재에 열을 올리던 킨텍스 프레스센터의 3천여명 내외신 기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천정을 울릴 지경이었을까.

 정말 이 시대에 이런 날이, 이렇게도 손쉽게 빨리 다가올 수 있는가? 과연 믿어도 되나? 진정성 있는 합의 선언인가? 아니면 또 다른 말의 성찬? 하는 의구심이 머리를 채우기도 했다. 백번 일만했다. 하지만 그 날의 분위기는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점점 실현 가능한 현실로 이행되어질 것임을 확신케 된다.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목표 달성... 구체화, 착실히 진행돼야

 드디어 4월27일 남북의 정상이 민족 비극의 현장 판문점에서 만났다. 지난해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과의 말 폭탄 등 전쟁 일보 직전과도 같은 폭풍전야를 겪은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다. 남과 북의 최고 수뇌가 두 번째로 만난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의 평양회담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정상’이란 용어나 ‘남북정상’의 만남이란 표현에서, 또 ‘남북정상’회담 자체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되었다. 헌법적으로 북한은 엄연히 불법단체이고, 북한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정상회담’이라 칭하는 것도, 또 적의 수괴(首魁)를 국가원수로 인정하는데 따른 불편함일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변화하고 있었다. 북한 김정은은 지난 3월 5,6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북한 최고 지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방남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특사에 대한 답방으로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우리 특사단에게 판문점 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그리고 전제조건 없이 고위급 등 양 측 준비위원과 실무 회담을 거쳐 4월27일 오전 9시30분 북한 최고 지도자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처음 넘어서면서 ‘비핵화’를 위한 역사적인 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며 "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종전선언과 평화체제의 핵심인 군사적 대치 해소도 풀어가기로 했다. 우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도발, 비무장 목침지뢰 도발이나 포격 등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평화 선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은 산책과 격의 없는 벤치 단독회담까지 진행했다. 미소로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공동 발표했다. 만찬에는 김정숙 여사와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가 참석하고, 만찬 뒤 두 사람이 손을 꼭 마주잡고 공연까지 관람함으로서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부터 한반도에 새봄의 싱그러운 해빙의 순풍이 전 세계를 향해 불을 지핀 것이다.

향군, 6000여명 회원 전국에서 밤을 새워 달려와... “비핵화 목표 달성” “성공하고 오세요”

 기자는 이 날 한밤중에 잠에서 깼다. 시계는 새벽 2시를 막 지나고 있었다. 4시에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한번 깬 잠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다 결국 잠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 시각 멀리 부산이나 전라남도 등 전국 각지의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은 지역단위 시·군·구를 출발해 한 곳에 모여 서울을 향해 출발한 시간이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출발하는 대통령에게 이번엔 반드시 북한 김정은과 담판을 통해 국민의 염원인 ‘북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고 오라는 향군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향군은 이 날 오전 7시부터 경복궁역 일원에서 <남북정상 회담 성공 기원 향군 한마음 대회>를 제주도회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회 회원 6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밤을 이용해 지방 회원들이 달려와 장도를 출발하는 대통령을 성원한 것이다.

 지방 회원들은 전날인 26일 오전 11시 청와대 임종석 회담준비위원장이 밝힌 판문점 9시30분 발표 소식을 듣고 시간계획을 예상해 서울과 경기, 인천 회원을 비롯한 전국에서 올라온 회원들이 6시30분까지 창성동 별관으로부터 경복궁역 일대, 그리고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 일대에 속속 도착, 전개했다. 도로변엔 <정상회담 비핵화 꼭 성공하세요!> <굳건한 한미동맹 비핵화 달성> 현수막이 설치되고, 손에 손에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흔들었다.

 8시 5,6분이 된 시각, 이윽고 청와대 정문이 열리고 대통령 일행이 탑승한 차량이 경찰 사이카를 선두로 모습을 드러냈다. 창성동 별관 인근 향군 회장단과 회원들은 일제히 대통령 일행을 향해 태극기와 피켓을 흔들며 “대통령님 성공하고 오세요” “비핵화 목표 달성” “비핵화” 등을 외쳤다.

 순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섰다. 그리고 향군회원들이 위치한 인도로 와 향군 회장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잘 다녀 오겠다”고 인사했다. 일부 회원들과도 손을 잡고 두 손을 모아 쥔 뒤 환한 미소로 성원에 대한 감사의 예를 표했다. 다시 차에 올라 광화문 방향으로 접어들면서도 연신 열린 차창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며 지나갔다.

향군회원들의 지지와 성원, ‘완전한 비핵화’ 목표달성으로 이어져

 향군은 지난 3월 1차적으로 전국 10대 일간지를 통해 광고성명을 게재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지지 성명이었다. 향군의 성명에 대해 보수진영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향군은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일깨웠다. 더불어 국제공조와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곧 이어 서울 성수동 향군 중앙본부 회관 외벽에 남북정상회담 및 미·북 정상회담 성공을 성원하는 대형 현수막과 함께 전국 시·군·구회 등 235개소에 현수막을 설치해 반드시 북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정부에 대해서는 격려와 성원이면서 한편으로 1천만 향군회원의 무언의 압박이자 압력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로 이 날 전국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온몸으로 비핵화 목표달성을 외친 것이다. 대통령 일행이 통과하는 창성동 별관에서 광화문 방향에서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흔드는 시민들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라 적힌 어깨띠를 매거나 ‘재향군인회’라 새겨진 조끼를 받쳐 입은 향군 회원 뿐 이었다.

 기자 또한 경복궁역 일대에서 취재와 더불어 태극기를 흔들며 소리 높여 ‘비핵화 목표 달성’을 촉구의 울림을 전했다. 이런 기자의 바람과 향군 회원들의 의기가 이어저서인지, 아니면 향군의 기를 받은 대통령의 담판이 김정은으로 하여금 주효케 했음인지 ‘완전한 비핵화’ 를 표방한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전 세계인에게 감동으로 다가서게 했다.

 비교가 다를 수 있지만 기자는 현장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1406년 전인 612년 수나라 113만 대군이 쳐들어 왔을 때 혈혈단신으로 적의 진영에 들어가 적장 우중문과 담판을 벌이던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심정을 문재인 대통령이 안고 가지 않았을까? 그 기개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고,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대 전제를 이끌어 내지 않았을까 하고.

 당시 을지문덕 장군은 살수에서 수나라 대군 30만을 수장시켰다. 겨우 살아 돌아간 적의 수는 2,700여 명에 불과하다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일 것이다. 분단 이래 최초로 1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15일 서울공항에 도착해 “55년 분단과 적대에 종지부” “더 이상 전쟁은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북의 도발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이런 전철은 과거의 역사로 영원히 사라지게 해야 할 것이다.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한반도 평화의 봄 시작이다.(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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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dehdrl(gidrnsghlwkd)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기를 ...

    2018-05-02 오전 9:52:26
    찬성0반대0
  • 일성(psbe1)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랍니다.

    2018-05-02 오전 9:49:27
    찬성0반대0
  • 특전사(kwon3890)   

    향군회원들의 간절한 마음이 잘 전달된듯하다. 국력과 안보를 위해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

    2018-05-02 오전 9:42:55
    찬성0반대0
  • 좋은아빠(heng6114)   

    국가안보의 제2보루로서 책임을 다하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자랑스럽다. 냉철한 이성으로 북한이 비핵화를 할때까지 우리의 역할을 다하자.

    2018-05-02 오전 9:08:47
    찬성0반대0
1
    2018.10.18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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