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아군 함정 공격 가능성 높다"
1999년 6월 제1차 연평해전 당시 해군 2함대사령관을 지낸 박정성 예비역 소장(60)은 22일 “북한이 항공기나 대함미사일, 해안포 등으로 아군 함정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 제독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북한이 이미 1, 2차 연평해전을 통해 ‘함정 대결’로는 남한을 상대할 수 없음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이완된 체제 단속과 남남갈등, 향후 대남협상의 압박 수단으로 무력도발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와 다른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볼 때 북측이 도발을 강행할지, 공갈 협박으로 끝낼지는 속단하기 힘들지만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북한 주민들의 불평불만과 동요를 막기 위한 체제 단속이 급한 것 같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변화시키려는 수단으로서 유일한 카드가 대남 무력도발 협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제독은 “1차 연평해전 때는 북한이 반드시 도발할 것을 예상해 대비한 반면 2차 연평해전 때는 북한이 반드시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은 차이가 가장 크다. 군 당국은 어떤 경우에도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차 연평해전 당시 북한은 함정 2척 침몰, 3척 대파에 수십 명 전사라는 큰 피해를 봤다. 반면 남측은 함정 2척이 약간 손상되고 장병 11명이 부상했을 뿐 전사자는 없었다. 하지만 3년 뒤 2차 연평해전에선 남측 고속정 1척이 침몰했고 장병 6명이 전사, 19명이 부상해 피해가 컸다.
그는 “1차 연평해전 당시 6·25전쟁 이후 남북 간의 첫 대규모 해상전투에서 한 명의 전사자 없이 승리한 것은 우리 장병들의 철저한 준비와 훈련의 결과였다. 우리 장병들의 북한군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없애고, 북한군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에서는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별로 잘 대처하고 있다고 본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해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전 국민의 격려와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야 남북한 간의 평화와 대화도 가능하다. 더는 북한의 공갈 협박에 끌려 다니는 대한민국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