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스럽고 권력에 중독 된 정치인이 득실거리는 인상을 주고 있는 모습이 2008년 2009년에 걸쳐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던 대한민국 정치인의 이미지라고 한다면, 이들 뻔뻔스럽고 권력에 중독되다 시피한 정치인들은 필시 무척 화를 낼 것이 분명하다.

2008년에 해머, 줄톱, 인간쇠사슬 띠로 민주국회를 파괴시킨 민주당의 그 어느 정치인도 그들이 행했던 의회폭력에 대해서 책임지는 이가 단 한명도 없었다. 이것은 분명 민주당의 비극이다. 참으로 낮 두꺼움의 극치다. 심지어는 전여옥 국회의원이 민가협 친북 단체원들에 의해 국회의사당내에서 집단테러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국회라는 대한민국 국회는 이에 대한 대책이나 성명하나 제대로 내지 못함은 물론 테러 재발방지의 장치마저 회피하고 있는 참으로 기가 막힌 카오스 상태다.

2009년 4·29재보선 선거에 완패를 기록한 한나라당에는 도대체 그 참혹한 선거결과에 대해서 그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는 정치인이 단 한사람도 없다. 친이의 수장격인 박희태 현 대표도... 친박의 수장인 박근혜 전 대표도... 이것은 한마디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다.

박근혜의 한나라당 4·29보궐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경주 무소속을 당선시켰다는 얘기는 이미 널널하게 퍼져있다.
170여명이나 되는 그 많은 국회의원들 중에 왜 이다지도 4·29 재보선 참패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이가 없는 것일까.

애당심은 커녕 국민에 대한 미안감 마저도 도무지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 한나라당이 되어가는 것인가. 친이·친박이 깨끗한 화해를 하든지 아니면 갈라섬으로서 국민보기에 신선한 새로운 ‘블루오션 정당’을 만들어야 한나라당이 살길이라고 알려주었건만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4·29 재보선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나기는커녕 오히려 책임은 고사하고 당을 쇄신시키고 친이·친박계를 화합시키겠다고 말도 되지 않는 정치 주역임을 선언하고 있으니 이 어찌 희극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나?

거기다 한수 더 떠서 박근혜 의원은 이역만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자기계파인 김무성 의원을 화합차원에서 원내대표로 추대하겠다는 박희태 대표의 제안을 일거에 단칼로 거절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원칙’ 운운하며 한나라당을 벌집 쑤셔 놓았다.

헌법기관인 각 의원 개인의 원내대표 될 수도 있는 권리를 왜 박근혜가 쥐락펴락할 수 있느냐는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의회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장악논리’를 펼쳐가면서까지 ‘김무성 안 된다’고 잘라 말하는 박근혜는 과연 무슨 존재인가? 한나라당이 무력한 것인가 아니면 박근혜 의원의 힘이 그토록 막강하고 오묘하단 말인가?

집권여당이 인기가 하락하면 당연히 야당이 반사이익으로 인기가 올라가야 할텐데 정반대로 집권여당의 지도부가 실수하고 박근혜의원이 한마디 찔러대면 오히려 집권여당의 우산아래 있는 박근혜 의원의 인기바람이 더 드세지니 이것이 한국현실정치의 비극이 아니고 또 무엇일까? 왜 집권여당인기가 하락하면 집권여당의 박근혜 인기는 올라가는가? 좀··· 이상하지 않나?···· 깊게 생각해볼 대목 아닌가?

솔직히 국민들은 중심 못 잡고 있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때문에 몹시 피곤하다. 더욱이 친이계와 친박계 싸움 때문에 이골이 날 정도로 국민들은 화가 나고 피로에 지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은 이미 친이와 친박의 화학적 결합이나 융합이 물 건너갔고 한지붕 아래서 동상이몽의 두 가족 형태로 동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대한민국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처참하게 부서지게 될 것임을 여러 번 경고한 바가 있다.

책임질 줄 모르는 박희태 현대표와 사사건건 각을 세우는 박근혜전 대표의 ‘오월동주’ 같은 동거 행태는 결코 친이에도 친박에도 상상을 초월한 큰 화가 미칠 것이고 결국 한나라당은 산산히 조각나서 공중분해의 길로 향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 보기엔 그리 어렵지 않다.

큰 틀에서 화학적 화합과 용해과정을 통해 친이 친박이 진정으로 하나 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아예 빨리 헤어지는 편이 친이를 위해서도 또 친박을 위해서도-
더욱이 국민을 위해서-
더 할 수 없이 좋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국민들은 한나라당 한지붕 아래 두가족 때문에 지치고 피곤해 있다.

대권을 배경으로 한 욕망의 뿌리 때문에 한나라당이 파경을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 친이·친박계는 분열의 늪을 뛰어넘어 살길을 제각기 찾아야 한다.

한나라당 죽으면 박근혜는 살수 있다고 생각되나?
한나라당이 죽게되면-
더욱이 이명박 정권이 실패하게 되면-
단언컨대 박근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한나라당의 비극은 친이·친박의 과도한 ‘대권의지’ 때문에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이명박 정권이 실패로 끝나게 되면 박근혜의 대권 의지도 100% 무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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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심각성은 후보경선을 걸쳐 이명박 정권시작 전부터 이미 박근혜의 권력의지가 오랜 기간 활성되었다는데 있다.

이제 친이 친박의 틀을 깨지 못하면 한나라당은 존재의 벼랑 끝으로 달릴 수밖에 없다. 한나라의 비극, 박근혜의 정치공학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론-친박·친이 결별하는 길 외에는 그 어떤 묘수도 방법도 없다. 지금 한나라당 분열의 비극은 박근혜의 차가운 권력의지로부터 근원되고 있기 때문이다.(konas)

자유언론인협회장·국민행동본부부본부장·인터넷 타임스 발행인 양영태(전 서울대 초빙교수·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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