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탈북자 절반 北에 송금…51만∼100만원 많아"

"81.5% 함북으로 보내, 수수료는 송금액 21∼30%"...북한인권정보센터, 탈북자 396명 면접조사
Written by. konas   입력 : 2011-02-13 오후 2:26:01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2만명을 돌파한 국내 탈북자의 절반가량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13일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소장 김웅기)에 따르면 이 단체가 작년 12월14∼31일 국내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탈북자 396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 중 49.5%가 북한의 가족에게 송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의 46%는 송금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4.5%는 북한에 가족이 없다고 답했다.

 그동안 탈북자의 대북 송금에 관한 추정치는 나돌았으나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한해 동안 개인별 송금 총액을 보면 51만∼100만원이 전체 응답자의 3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1만∼200만원(16.7%), 500만원 이상(12.5%), 50만원 이하(12.5%), 201만∼300만원(12.5%) 순이었다.

 이 중 최고 송금액은 600만원이었는데, 우리 돈 100만원이면 북한에서는 약 반년치 생활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한 해 동안 송금 횟수는 한차례가 6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두차례(14.2%), 세차례(10.8%) 순이었다.

 송금 목적지로는 함경북도가 81.5%로 압도적이고 양강도(8.7%)가 뒤를 이어 북중 국경지역 출신이 대부분인 탈북자들의 현실을 반영했다.

 송금을 위해 제3국의 브로커 등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송금액의 21∼30% 수준이라고 답한 경우가 69.5%로 가장 많았다.

 '탈북자 전체 중 어느 정도가 송금을 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전체 탈북자의 61∼80%가 송금을 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81% 이상의 탈북자가 송금할 것이라는 응답이 34.9%로 뒤를 이었다.

 탈북자들의 대북 송금은 평균 월소득 100만원을 겨우 넘는 열악한 현실에서 이뤄졌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취업한 탈북자의 월 평균 근로소득액은 104만원으로 파악됐으며, 직업별 일용직 근로자 비율도 38%로 작년 말 기준 국내 일반인 일용직 비율(7.6%)의 약 5배나 됐다.

 이 단체의 이용화 조사팀장은 "애환 속에서도 '나 혼자만 잘 먹고 살 수 없다'는 탈북자들의 가족을 향한 애틋한 정 때문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도 이들의 대북송금 자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탈북자들의 송금은 북한 사회에도 영향을 미쳐 송금을 받은 가족의 50% 이상이 한국 사회에 대한 동경심을 갖게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0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동향-취업·실업·소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

 이 단체는 2005년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탈북자 경제활동 실태를 조사했으며, 보고서 발표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연합)

konasnet@konas.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6.11.4 수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전작권 전환, 실질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검증 필요
동아시아 안보 구도의 급변과 동맹 재편의 파고 속에서 전시작..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가난도 병도 이겨냈다…4선 금자탑 세운
역경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가난을 극복했고, 병마를 이겨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