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만에 귀향한 국군 전사자
1950년 추석(9월 26일)을 며칠 앞두고 조국의 부름을 받고 집을 나섰던 2명의 호국용사가 전사한 지 61년 만에 고향에서 추석을 맞게 됐다.
지난 5월 17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제36보병사단에 의해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서 인식표와 함께 발굴된 국군용사는 故 하사 정우상(’28. 11월 生)과 故 하사 조용수(’24. 9월 生)로, 이들은 1950년 9월 20일 경남 통영에서 함께 입대한 뒤 같은 소대에서 8개월여 동안 함께 싸우다 전사했다.
국방부는 2구의 국군전사자 유해에 대해 인식표의 군번을 단서로 유가족을 추적해 유전자 비교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이 국군 수도사단 1연대 3대대 11중대 2소대 소속임을 확인했다. 관계자는 “같은 날 입대해서 동일 소대에서 함께 싸웠던 부대원을 발굴하여 동시에 신원을 확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매우 보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기록에 의하면, 故 정우상 하사와 故 조용수 하사는 입대 이후 북진 대열에 합류해 원산탈환작전에 이어 국군의 선봉으로 함북 청진까지 진격했다가 1·4후퇴 후 중공군 5월 공세에 맞섰던 1951년 5월 22일 대관령전투에서 무공을 세우고 함께 장렬히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에게는 전투유공으로 1954년 화랑무공훈장이 각각 수여되었다.
故 정우상 하사는 동생 정우향(68세, 경남 양산 거주)씨와, 故 조용수 하사는 동생 조용백(73세, 부산 연제 거주)씨의 DNA와 비교분석한 결과 형제관계임이 판정돼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국방부는 신원확인 통보절차에 따라 8일 오전과 오후, 제53보병사단장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지역 행정기관장 및 보훈단체 회원들과 함께 유가족 자택을 방문해 국방부장관 명의의 신원확인 통지서와 위로패, 전사자의 유해수습 시 관을 덮은 태극기와 유품 등을 각각 전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故 하사 정우상의 동생 정우향 씨는 “둘째 형 故 일등중사 정우동(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참전, 화랑무공훈장 수여) 씨도 참전했다 만기제대한 후 75년에 돌아가셨지만,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임을 알지 못해 고향 사찰에 모셨다”며, 큰 형님과 함께 국립묘지에 안장해 주기를 요청함에 따라 국방부는 국가보훈처와 협의 후 10월 중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추진할 계획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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