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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6·25 전사자 유해 발굴단

Written by. 배성도   입력 : 2013-05-27 오후 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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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사자 유해 발굴단

  보이소! 보이소!
 지좀 보이소. 군인양반들
 불쌍한 우리 시동생 좀 찾아 주이소.

  머슴살이도 배가고파 흙담장 흔들며
 형수요. 형수요. 식은 밥이라도 있으면...
 허기로 보채다가 난리통에 죽은
 육군 제2905부대 군번0100036
 하사 배만준

  단기 4284년 1월12일
 조국통일 성업에 공훈을 세우고
 장렬하게 죽었다는
 누렇게 삭아가는 전사통지서 한 장
 바삭 바삭 미이라로 바스라지고 있답니다.

  어느산 기슭에서 독하게 아팠다가
 하얗게 식어갔을 열아홉 살 우리 대름
 한 조각 뼈라도 꼭 찾아 달라며
 마르지 못한 눈물
 방울. 방울 질긴 방울
 유해발굴단 소맷자락 지지리 겹친
 속울음 눈시울 적신다.

  아 ~ 아 6월의 꽃들 그칠 줄 모르게
 또 피고 지면서
 한 그루 나무로 속살 부풀리는데
 오늘도 저 산 넘어 골짜기
 접동새 한 마리
 서럽게 해골로 울고 있구나!

배성도(경북칠곡군 재향군인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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