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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4-10-12 오전 10: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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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에 무슨 일이 나도 단단히 났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마이클 그린 연구원은 “김정은이 심리적 착란(psychological disorder)을 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그가 우울증, 대인기피, 의욕상실 등을 앓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는 심리학자가 있다.

 탈북인사들 역시 지금은 ‘수령공백 상태’라고 보고 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황병서가 집단지도체제를 이끌고 있을 것”이라고까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말했다. 장진성 뉴 포터스 대표도 ‘수령 유고(有故)’라는 심증에 변함이 없느냐?는 필자의 전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CNN 방송은 “김정은은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장진성 대표가 “김정은은 ‘수령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뿐 아니라, 당 창건 69주년 기념을 하고 있는 북한은 지금 주민들의 이동을 일체 금하고, 특히 평양시의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고 한다. 평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못하게 한 조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김정은이 중병에 걸렸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시각은 ‘수령 연기’ 하는 김정은과, 장성택을 처형한 황병서 영향권에 있는 당 조직지도부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시각들은 물론 증명될 수 없는 가설들이다. 다만, 북한에서 반평생 이상을 살았던 탈북인사들의 직감과 심증은 우리 네 남쪽 출신들보다는 훨씬 더  민감하지 않을까 생각할 따름이다.

 남쪽의 소위 ‘북한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북한을 김정일 당시처럼, 정은이란 절대신(神)이 일사불란하게 휘어잡은 ‘완벽한 시스템’으로 전제하고 있다. 탈북 북한전문가들은 그러나 그렇게 보지 않는다. 김정일의 ‘슈퍼 공포정치’ 시절에 비하면 김정은 리더십은 우리가 생각하기보다 훨씬 취약하고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우리로선 그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북한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건 않건 간에, 국가의 체통이 걸린 문제에 임해서는 단호한 신호를 보내야만 한다. 얻어터지고도 못나게 반응했다가는 북측은 “오오라, 너희들 겁먹었구나” 하고 더 무례하게 나올 것이다. 북한은 깡패이고, 깡패는 유약한 상대방에 대해선 더 짓밟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햇볕좌파’는 말할 것도 없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 기회주의 집단도 북한의 도발을 제대로 화끈하게 응징하지 못한다는 데에 우리 쪽 문제점이 있다.  그럴 양이면 ‘도발원점 타격’ 운운 하는 큰소리나 치지 말든지...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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