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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운동 유감

Written by. 윤규식   입력 : 2015-09-15 오전 11: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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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이 일어난 지 65년이다. 북한군의 기습으로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낙동강 방어선에서 최후 결전을 준비하고 있던 시기에 한 용장(勇將)의 결단으로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됐고 전세는 역전됐다. 대한민국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준 그를 위해 1957년 인천의 자유공원에 동상을 세웠다. 자유수호의 상징인 맥아더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2005년 9월부터 대법원에서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 등 소위 진보단체가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운동을 공개적으로 시작했다. 동상을 사수하기 위해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시지부를 비롯한 애국단체들이 나서서 이를 저지했고, 경찰 수백 명이 두 달여나 철야 경비근무를 서야 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지만 맥아더 장군 동상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 지난 8일에는 인천의 맥아더 동상 앞에서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맥아더동상타도특위’ 등 자칭 진보단체들과 지역 애국단체들이 맥아더 동상을 놓고 ‘철거’와 ‘보존’이라는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심한 몸싸움까지 벌인 것이다.

 이들 진보단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인천지역 30여 개 사회단체도 지역축제와 결합한 인천상륙작전 65주년 전승 기념행사를 “죽음의 전쟁을 즐기는 몰상식한 축제”라며 행사 중단을 요청했다.

 또한 “작전 성공 이면에 인천 시민들의 많은 희생이 뒤따른 사실을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들의 성명 어디에도 전쟁을 일으켜 450만 명의 인명을 살상한 북한 김일성의 과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그야말로 좌편향적 역사인식의 극치다.

 매년 인천상륙작전일인 9월 15일을 전후해 열리는 동상 철거 주장 세력의 기자회견은 경악스럽다. “맥아더는 한반도 분단을 부추긴 점령군 괴수이고, 6·25전쟁 때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전쟁범죄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맥아더 동상은 제국주의 상징물이므로 마땅히 철거돼야 한다”고 강변한다. 심지어 “6·25 때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지 않았다면 우리 민족은 (북한에 의해) 통일됐을 것”이라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는다. 한마디로 북한식 사회주의로 통일을 못 해 한스럽다는 얘기다. 이들이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 의심스럽다.

 분명한 것은 맥아더 동상이 단순히 한 미군 장성의 동상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맥아더는 6·25전쟁 당시 참모들이 모두 반대한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낸 명장이다.

 따라서 동상 철거를 시도하는 행위를 계속 묵과한다면 북한의 불법 남침전쟁을 정당화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셈이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미동맹을 파괴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동상 철거만이 아니다. 그다음에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 것이고, 미군이 철수하면 북한식 사회주의 혁명을 이 땅에 실현시키려 할 것이다.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으로부터 우리가 맥아더 동상을 지켜야 하는 이유다.

윤규식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

* 국방일보 9월15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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