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2016 KR연습과 FE훈련의 의미

“북한이 이미 수차례 핵무기 공격 위협을 가해오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억제와 강력한 무력시위가 필요하다”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6-03-07 오후 1:42:11
공유:
소셜댓글 : 4
twitter facebook

 한·미연합의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이 오늘(3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KR/FE는 매년 한 차례 정례적으로 실시된다. 이를 통해 군사준비태세를 확고히 함으로써 북한 무력도발을 억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이란?

 ‘중요한 결의’로 풀이되는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은 북한의 공격으로 한반도에 전면전이 발발했을 때 한국과 미국이 이를 단호하게 응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국군은 그간,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독수리(Foal Eagle) 훈련을 각각 시행해 오다가 2002년 통합 실시한 뒤, 2008년부터 KR/FE 연습으로 명칭을 바꿨다.

 키 리졸브(KR) 연습은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및 유엔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 지역까지 신속히 전개·배치하는 절차와 북한의 남침을 격퇴한 후 통일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숙달하는 것으로, 시나리오별로 마련된 증원전력 전개와 격퇴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하는 지휘소 연습(CPX: Command Post Exercise)이다.

 독수리(FE) 훈련은 1970년대 중반 이래 매년 3월을 전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연합·합동 훈련이다. KR연습과 병행해 실시하는 FE훈련은 도하훈련, 합동 공중보급수송훈련, 공중투하 및 공수착륙 훈련, 대테러 훈련, 대규모 상륙훈련 등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 기동훈련(FTX: Field Training Exercise)으로 진행된다.

2016 KR/FE 특징?

① 역대 최대 규모다.

참가병력은 미군 1만5천명, 한국군은 29만 명에 달한다. 미군의 경우 예년의 2배, 한국군은 1.5배 규모다. 미군의 최첨단 전략무기들도 대거 투입된다. 스테니스 핵추진항공모함 강습단을 비롯해 핵잠수함단, B-2 스텔스폭격기, F-22 스텔스전투기, 공중급유기 등이다. 군 관계자는 6일 “이번 KR연습과 FE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되는 것은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② ‘작전계획5015’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북한 핵과 미사일시설을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작전계획 5015’(2015.6)가 적용된다. 작계5015의 핵심인 4D작전(탐지·교란·파괴·방어)도 선보인다. 이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공격징후가 보일 경우 사전에 이를 파악해 파괴하는 작전이다.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도 실시된다. 군 소식통은 “지난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부분적으로 적용된 작계5015가 KR연습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③ 한미연합 상륙훈련(쌍룡훈련)의 규모가 확대된다.

 3월 7일부터 10여 일 동안 한미 해군·해병대가 역대 최대 규모로 포항근해에서 상륙훈련을 실시한다. 예년보다 상륙작전 다음 단계인 내륙작전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력을 해상에서 육지로 투사해 해안두보를 확보하는 상륙작전에 이어 북한 수뇌부와 핵·미사일 시설이 있는 내륙 깊숙이 고속으로 진격하는 훈련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한미 해병대는 내륙작전 기간을 예년의 2배로 늘리고 내륙으로 진격하는 거리도 확대하기로 했다.

북한의 반응과 우리의 대비

 북한은 3차 핵실험(2013.2.12)을 실시한 2013년과 같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김정은이 신형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하면서 “국가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우리의 군사적 대응 방식을 선제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오늘 국방위원회 성명을 내고 “적들이 강행하는 합동군사연습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가장 노골적인 핵전쟁도발로 간주된 이상 그에 따른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도 보다 선제적이고 보다 공격적인 핵타격전으로 될 것”이라며 “정의의 핵선제 타격전은 우리의 최고사령부가 중대성명에서 지적한 순차대로 실생하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에게는 존엄높은 최고수뇌부가 비준한 남조선 해방과 미국 본토를 타격하기 위한 우리식의 군사작전계획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남조선 작전지대안의 주요 타격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둔 공격 수단들이 실전 배비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제 침략군기지들과 미국본토를 과녁으로 감은 강력한 핵타격 수단들이 항시적인 발사대기 상태에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 관계자는 “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경계 및 감시태세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군이 연합훈련 기간에 도발하면 우리 군과 훈련에 참가한 미군이 연합으로 수십 배로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연합훈련 기간 북한군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정찰수단을 증강하는 등 대북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군사위성과 정찰기 등 정보수집 자산을 증강하고 한미 정보 분석 및 판단요원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 이런 연습을 해야 하는가?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한반도 무력적화통일’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 북한군은 평양-원산선 이남에 전투력의 60~70%를 전진배치하고 있어 재배치 없이 기습공격이 가능하다. 더구나 북한은 매년 12월 1일부터 익년 4월말까지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12월 중대급(150여 명)의 소규모로 시작된 훈련은 1월 대대급 이상으로 확대되고 2월에 접어들면 사단급(1만여 명) 이상으로, 3월에는 군단급(3만∼5만여 명)까지 커진다. 해빙(解氷)이 시작되는 3월부터 해상훈련이 강화된다. 3월에 진행되는 국가급 대규모 훈련은 지·해·공 및 특수부대가 참가하는 합동훈련이다. 훈련을 통해 1월 하순부터 4월까지 전투력이 강력해진다. 이 기간이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 그래서 한미 양국은 통상 2월부터 4월까지 KR/FE 연습을 하는 것이다. 특히 금년은 북한이 이미 수차례 핵무기 공격 위협을 가해오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억제와 강력한 무력시위가 필요하다.

북한이 동계훈련 기간에 도발한 사례가 있는가?

 많다. 큰 도발만 이렇다. 1967년 1월 19일 동해 NLL근해에서 어로보호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의 당포함(PCEC-56, 650톤)을 해안포(122mm, 280여발)로 공격하여 격침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군 특수부대(124군) 31명이 청와대를 공격하기 위해 서울(청와대 입구)까지 침투하여 우리 군경(軍警)과 교전을 벌렸다. 1968년 1월 23일 동해상 공해에서 美해군정보함(푸에블로, 960톤)을 함정과 전투기로 공격하여 납치했다. 1969년 4월 15일 동해상 공해상공에서 미군정찰기(EC-121, 승무원 31명 전원사망)를 전투기로 공격하여 격추했다. 2010년 1월 27일~29일 서해5도 우리 수역에 해안포·방사포로 사격(400여발)했다. 2010년 3월 26일 잠수정 어뢰로 천안함을 폭침(爆沈)했다. 북한 김정은은 2013년 1월~4월 간 핵무기 공격위협 등 전면전 도발위기를 조성했다. (konas)

김성만 (예, 해군중장 / 재향군인회자문위원 / 안보칼럼니스트 / 前 해군작전사령관)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인쇄하기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dldn4177(didn)   

    군사준비태세를 확고히 하여 김정은의 허왕된 망상을 없세야 한다.

    2016-03-09 오전 9:00:56
    찬성0반대0
  • 남구호랑이(namguka)   

    김정은의 세습제도는 이만 "안녕"을 고해야 한다. 더욱 강력한 대응만이 그들의 오판을 종식 시킬 것 이다.

    2016-03-08 오후 1:17:39
    찬성1반대0
  • 순창(승민)(tnsckd0626)   

    북한 김정은이 핵과 대륙간 탄도탄을 무기삼아 장난치고 있는 이 시점에 한.미 공조는 더욱더 공고해져야 한다, 아울러 김정은을 포함한 지휘소를 타격하는 작계5015 또한 철저한 검증을 통하여 필요시 일망타진 할수 있도록 대비 해야한다

    2016-03-08 오전 9:23:25
    찬성1반대0
  • 좋은아빠(heng6114)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 하지 않는한 그들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모든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2016-03-08 오전 9:08:57
    찬성1반대0
1
    2019.11.13 수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깜짝뉴스 더보기
외교부,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확정
2020년부터 발급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이 17일 심의..